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지난 10년간 연평균 2.5% 증가

임성호 2023. 6.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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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사이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일자리를 구한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율의 약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임금근로자(15∼64세)의 연평균 증가율(1.4%)보다 1.8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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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분석…"전체 임금근로자 증가율보다 높아"
50대 이상 및 15∼29세 청년층서 많이 늘어…"양질의 일자리 공급 필요"
아르바이트생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 10년 사이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일자리를 구한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율의 약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1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2∼2022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는 연평균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임금근로자(15∼64세)의 연평균 증가율(1.4%)보다 1.8배 높다.

전체 임금근로자가 2012년 1천718만5천명에서 지난해 1천977만6천명으로 15.1% 늘어나는 사이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는 28.6%(79만3천명→102만명)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의 증가율을 연령대로 보면 50대 이상이 28만7천명에서 47만명으로 연평균 5% 늘어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청년층(15∼29세)은 22만7천명에서 29만명으로 연평균 2.5%, 30대는 9만7천명에서 10만4천명으로 연평균 0.7% 각각 늘었다. 40대는 18만2천명에서 15만6천명으로 연평균 1.6% 줄었다.

지난 10년 연령대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한경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10명 중 6명(60.8%)은 당장 생활비 등 수입이 필요해 시간제 근로에 나선 '생계형 시간제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원하는 분야 일자리가 없어서'(17.2%), '육아·가사 등 병행'(5.5%),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3.4%)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생계형 시간제근로자가 가장 급격히 늘어난 연령대는 청년층이었다. 7만1천명에서 13만4천명으로 연평균 6.6% 증가했다.

50대 이상은 23만4천명에서 36만1천명으로 연평균 4.4% 늘었다. 30대와 40대는 연평균 1.7%, 4.4%씩 각각 감소했다.

한경연은 "특히 청년층에서 생계형 시간제근로자 증가율이 높은 것은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구직기간이 장기화하며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전체 시간제근로자 중 비자발적 근로자 비중 OECD국가 비교 [한경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경연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전체 시간제근로자 중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비중은 43.1%였다. OECD 38개국 가운데 비교가 가능한 수치를 제공한 30개국 평균(29.1%)의 약 1.5배로, 30개국 중 7위 수준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지난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증가세가 임금근로자보다 더 가팔랐다는 것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통한 민간활력 제고와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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