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승선 구창모, 부상 악령 떨쳐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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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신인지명회의에서 전체 3번 지명권을 지니고 있던 NC는 1라운드에서 좌완 구창모를 지명했다.
당시 울산공고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구창모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그가 좋은 인재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기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건강한 구창모는 리그에서 적수가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구창모를 안 쓸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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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NC 다이노스 지명하겠습니다. 울산공고 투수 구창모!"
지난 2015년 신인지명회의에서 전체 3번 지명권을 지니고 있던 NC는 1라운드에서 좌완 구창모를 지명했다. 당시 울산공고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구창모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그가 좋은 인재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기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구창모보다 높은 평가를 받던 이들도 있었고, 해외 유턴파로 안태경, 장필준, 김재윤 등도 있었다. 언젠가는 구창모가 호명되겠지만, 과연 1라운드에서 지명될 정도였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데뷔 해에 1군에서 한 경기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때만 해도 구창모 선택은 잘못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년차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2019년에 첫 10승을 거두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건강한 구창모는 리그에서 적수가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정말로 건강만 하다면, 구창모를 적으로 만나는 것은 상대팀에게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면에는 구창모가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존재한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2020년에는 피로골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듬해를 통째로 쉬었고, 지난해에는 11승을 거두었으나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다시 규정이닝 진입에 실패했다. 올해에도 WBC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정규시즌에 올랐으나, 6월 LG전에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 정도면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제외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으나, 류중일 감독은 그를 전격 발탁하면서 다시금 명예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아직 NC는 좌완 에이스를 맞이하지 못했다.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다만, 복귀할 때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다시 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구창모를 안 쓸 수도 없다. 에이스를 빼고 시즌을 치르는 것은 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상이라는 것은 본인이 의도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조심한다고 해서 피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에 아시안게임 준비 기간 동안 부상 이슈가 또 발생한다면, 그를 최종 선발한 KBO나 대표팀 감독/기술위원회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방법은 없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일 뿐이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에서 포스트 김광현으로 손꼽히는 이는 구창모를 포함하여 손에 꼽을 정도다. 과연 그가 부상 악령을 털어내고 생애 첫 정규이닝 달성 및 국제 무대 호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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