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들 코인업체임원' 의혹에 "이제 이재명이 답할 차례" 맞불

유승목 기자 2023. 6. 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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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아들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투자사의 임원이라는 보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업계와의 커넥션이 의심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억지 논리를 편다"며 선을 그었다.

더 나아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선 "제 아들은 누구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 않는다"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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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2023.06.09.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아들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투자사의 임원이라는 보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업계와의 커넥션이 의심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억지 논리를 편다"며 선을 그었다. 더 나아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선 "제 아들은 누구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 않는다"라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11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모습이 안쓰럽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에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 회사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임에도,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에 코인 과세유예를 주장한 바 있다.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할 주장이었다"라며 "더군다나 아들이 그 회사 직원으로 취업한 때는 제 발언이 있은 후 5개월이나 경과한 2021년 11월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내 반도체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반도체업체에 세금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 지 5개월 후 아들이 삼성전자에 봉급쟁이 직원으로 취업하면 이해관계 충돌에 해당한다고 우길 것인가"라며 "결혼·분가로 경제적 독립해 봉급쟁이 회사원으로 소득세 꼬박꼬박 내며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제 아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느냐"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10일) 서면브리핑에서 한 매체 보도를 거론하며 "김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김 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김 대표와 가상자산업계 커넥션은 물론이고 코인 보유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 대해서도 공세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답답하긴 할 것이다. 권력형 부정부패 의혹의 몸통으로 재판 받으러 다니랴, 자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로부터 받는 사퇴 압력에 시달리랴, 경박한 중국 사대주의 언행으로 골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근거 없이 제 아들을 물어뜯어서야 되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제 아들은 누구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는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 없다"며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고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 자신의 권력과 출세를 위해 아들과 형, 형수님을 짓밟는 짓는 인간이라면 절대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 기간 불거진 이 대표 아들의 불법도박·성매매 혐의와 이를 두고 이 대표가 한 방송에서 "대통령 아들은 사실상 남"이라며 선을 그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대표는 "이젠 이재명 대표가 답할 차례다.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인가"라며 이 대표를 향해 아들에 대한 의혹을 먼저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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