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2골4도움 이승원, 2019년 '골든볼' 이강인 공격P 넘을까?

팀 주장이자 세트피스 전담 키커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준결승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이승원이 패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서 2골4도움으로 활약 중인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강원)이 마지막 경기에서 대회 7번째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성공한다면 2019년 대회의 MVP겪인 이강인(마요르카)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2023 아르헨티나 FIFA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1-2로 석패한 한국은 최종전 승리로 '유종의 미'와 함께 3위 달성을 노린다. U20 월드컵 3위는 한국의 역대 두 번째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4년 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이승원이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3위 달성 여부와 함께 시선이 향하는 것은 이승원의 개인 기록이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인 이승원은 이번 대회 2골4도움으로 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1골1도움을 기록, 김은중호의 상쾌한 출발에 앞장섰던 이승원은 이후로도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 16강 에콰도르전,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각각 도움을 기록하고 4강 이탈리아전에선 페널티킥으로 득점까지 책임졌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서 한국이 골을 넣지 못했던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0-0 무승부)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U-20 축구대표팀 이강인 선수가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골든볼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승원의 2골4도움은 직전 대회인 2019년 준우승 당시 이강인이 세웠던 기록과 같다.

당시 이강인 역시 이승원처럼 팀 세트피스를 도맡았고,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는 등 팀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팀이 우승을 하지 못했음에도 그 공을 인정받아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3·4위전으로 밀린 이번 대회에선 이승원이 골든볼을 수상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강인의 기록을 넘어 7개의 공격 포인트를 일군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클 수 있다.

김은중 감독은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며 최정예로 나설 것을 천명했다. 전담 키커 이승원 역시 출전이 확실시된다.

이승원은 "개인 기록도 좋지만 우선은 팀 결과가 우선이다. 매 순간 팀을 위해 뛰고 희생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각오를 전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