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이는 살아날 거야” 박진만의 믿음…부진하던 50억 캡틴 1루수, 만원 관중 앞에서 부활 선언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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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 재일이는 올라올 거라 믿고 계신 것 같아요."

삼성 라이온즈 거포 1루수 오재일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9-7 승리에 힘을 더했다.

올 시즌 부진한 타격감을 이어가던 오재일은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며 시즌 타율을 .190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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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 재일이는 올라올 거라 믿고 계신 것 같아요.”

삼성 라이온즈 거포 1루수 오재일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9-7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오재일은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오재일은 5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KBO 2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KBO 역대 34번째.

사진(대구)=이정원 기자
올 시즌 부진한 타격감을 이어가던 오재일은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며 시즌 타율을 .190까지 끌어올렸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지금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또한 (박한이) 타격코치님도 내려가셨다. 경기 시작 전에 다 같이 모여서 ‘처지지 말고 다시 시작해 보자’라고 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이겨서 좋다”라고 웃었다.

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속구에 스윙을 했다. 슬라이더가 높게 왔고, 내 스윙에 걸린 것 같다”라며 “내가 한참 좋을 때는 좌측 방면으로 뻗는 홈런이 나온다. 이번에 좋은 타구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재일의 타격감은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믿고 기용을 했으나 돌아오는 결과는 늘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홀로 연습하던 오재일에게, 강민호가 다가왔다. 강민호는 오재일에게 손수 공을 올려주며 동생의 타격감이 올라오길 바랐다.

오재일은 “연습 전에 혼자 치고 있었는데, 와서 한 5분 정도 공을 올려주더라. 아, 5분도 아니다. 3분 정도”라고 웃으며 “첫 번째 홈런 쳤을 때 민호 형이 자기 때문이라고 하더니, 두 번째 홈런 치니까는 입금하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을 수 없다. 2할대 초반도 아닌 1할대 타율에서 허덕이는 주축 타자를 1군 엔트리에서 빼지 않고 계속 기용했다. 웬만한 뚝심이 아니라면 어려울 수 있다.

오재일도 “될 듯 말 듯 정체되어 있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감독님, 수석코치님, 모든 코치님들이 도와주셨다. 죄송한 마음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그래도 재일이는 올라올 거야’라는 믿음을 갖고 계신 것 같다. 그래서 내보내 주신다. 믿어주시는 만큼, 빨리 감을 잡아 중심타자 역할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재일은 6회 홈런으로 200홈런을 달성했다. 오재일은 지난 2015시즌 14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었다. 2016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27홈런을 쳤다. 2017시즌 26홈런, 2018시즌 27홈런, 2019시즌 21홈런, 2020시즌 16홈런, 2021시즌 25홈런, 2022시즌 21홈런 등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어낸 거포다.

오재일은 “민호 형 때문에 200홈런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나가는 강민호를 향해 말하며 “사실 200홈런은 모르고 있었다. 치고 나서 전광판에 뜨길래, 그때 알았다. 별로 신경은 안 쓴다. 그냥 좋은 타구 치고 이겨서 좋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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