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출신 안방마님 김형준-김동헌, AG에서 첫 金 도전한다

김현희 2023. 6. 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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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 선발은 마치 1998년도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 프로 선수들의 첫 출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대학생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여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키움 김동헌은 청룡기 선수권 당시 근육 투혼 선보여 NC 김형준은 포수 기본 탄탄.

김형준은 2016년 아시아 선수권에서 1루심 오심으로 사상 최악의 대회를 치른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고, 김동헌은 지난해 세계 선수권에서 일본에 막혀 4위에 머무른 바람에 노메달에 그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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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팀 시절에는 금메달과 인연 못 맺어
충암고 안방을 지켰던 당시의 김동헌. 당시 별명이 '리틀 조인성' 이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 선발은 마치 1998년도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 프로 선수들의 첫 출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대학생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여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당시 대표팀 주축으로 뛰었던 대학생들은 무난히 프로 무대에서도 제 실력을 뽐내면서 자리를 잡은 바 있다. 성균관대 김병현(애리조나 입단), 동국대 박한이(삼성 입단) 등을 비롯하여 동국대 백재호(한화 입단), 연세대 신명철(롯데 입단) 등도 당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였다.

이후 대표팀은 대부분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채 한, 두 자리만 아마추어에게 배정하는 등 전과 같은 젊은 대표팀을 구성하지는 못했다. 그것이 올해 변화를 맞이하면서 23~4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그 중에서도 포수 두 명을 모두 젊은 선수들로 뽑았다는 점에서 그 파격적인 면이 더 부각이 됐다.

키움 김동헌은 청룡기 선수권 당시 근육 투혼 선보여
NC 김형준은 포수 기본 탄탄. 둘 모두 청소년 대표 출신

공교롭게도 두 명의 포수는 이미 청소년 대표를 통하여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험이 있다. 김형준은 세광고 2학년 시절에, 김동헌은 지난해 세계 선수권에서 태극 마크를 달았다. 둘 모두 포수로서의 기본이 탄탄하여 프로에서도 조기 정착이 가능한 인재들로 손꼽혔다. 예상대로 둘 모두 생각보다 일찍 1군 무대에서 기회를 부여 받으면서 천천히 경험을 쌓는 중이었다.

먼저 프로에 입단한 김형준은 이미 상무에 입단하여 많은 경험을 쌓았던 상황이었다. 비록 적은 표본이지만, 군 복무 전에는 44경기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할 만큼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음을 어필하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이 김형준을 눈여겨 본 것도 이러한 점에 기인한 바가 크다. 조금씩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아간다면, 향후 LA 올림픽이나 WBC에서 김형준의 모습을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김동헌은 김형준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갓 입단한 루키가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지난해 충암고 주장으로 맞이한 청룡기 선수권 결승전에서 근육이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전력 질주를 선보이면서 팀 동료들의 분전을 바라는 장면을 만들어 내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우승팀은 유신고였지만, 주목은 되려 준우승팀인 충암고가 더 받았다. 그 투혼의 사나이가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두 영건 포수들은 정작 당시 청소년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구경하지 못했다. 김형준은 2016년 아시아 선수권에서 1루심 오심으로 사상 최악의 대회를 치른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고, 김동헌은 지난해 세계 선수권에서 일본에 막혀 4위에 머무른 바람에 노메달에 그쳐야 했다.

과연 두 명의 영건 포수들이 청소년 대표팀 당시에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금메달을 아시안게임을 통하여 이룩할 수 있을까? 이들이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들을 맞아 안방을 지켜야 하는 중책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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