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즈벡 꺾은 이스라엘…한국이 꺾어주마, 김은중 감독 출사표
“아시아의 자존심을 한국이 세우겠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마지막 경기인 3·4위전을 앞둔 김은중 감독은 유럽의 복병 이스라엘을 상대로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스라엘과의 대회 3·4위전을 하루 앞둔 10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이스라엘은 유럽 U-19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팀이고, 포지션별로 선수들이 골고루 잘하더라. 유럽 특유의 피지컬도 갖춘 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 30분 이스라엘과 3위 결정전을 치른다. 2회 연속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룬 뒤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석패한 김은중호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유종의 미’와 함께 대회 3위를 노린다. 이스라엘은 U-20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해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2-1로 잡고 C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 8강전에서는 우승 후보 브라질을 연파해 주목받았다. 준결승전에선 우루과이에 0-1로 져 한국과 3위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 일본이 조별리그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게 이스라엘전이었는데, 당시 이스라엘이 한 명 퇴장을 당하고도 그때부터 잘해서 역전승을 거두더라”고 짚었다. 그는 “스트라이커 9번(도르 투르게만)이 개인적인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아시아의 두 팀(일본·우즈베키스탄)이 이스라엘에 졌는데, 우리마저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를 잘해야 하니까 로테이션 없이 최상으로 나서겠다”며 “부임 이후 1년 6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또래의 시간이 가장 재미있다. 올림픽 대표팀만 가도 나이대가 섞여서 이런 재미는 없다. 저의 선수 시절도 생각해보면 그랬다“며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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