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유에 이어 24년 만에 유럽 트레블…과르디올라, 퍼거슨과 나란히

김세훈 기자 2023. 6. 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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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엘링 혼란이 1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채미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그라운드에 의자를 놓고 안자 있자 여자친구 아사벨 요한슨이 노르웨이 국기로 감싸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11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결승전에서 후반 23분 로드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인터밀란(이탈리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구단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스 정상에 오른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이어 3관왕이 됐다.

잉글랜드 팀으로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것은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24년 만이다. 맨시티는 2018~2019시즌 EPL, FA컵, 리그컵에서 우승해 ‘국내 트레블’은 한 차례 달성한 바 있다.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셀틱(스코틀랜드),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유(잉글랜드), 인터밀란에 맨시티까지 8개 팀뿐이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된 뒤 강호로 떠오르며 이번 시즌까지 EPL에서 7차례나 우승한 맨시티는 염원해온 마지막 우승컵 ‘빅이어’를 드디어 들어 올렸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7년 만에 고대한 UCL 우승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바르셀로나를 이끌고는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UCL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이날 맨시티는 공 점유율에서는 58%- 42%로 앞섰으나 슈팅 횟수에서는 7-14로 뒤졌다. 치열한 승부는 후반 23분 갈렸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컷백이 상대 선수에게 맞고 페널티아크 쪽으로 흐르자 로드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찔러 결승골을 뽑았다. 골키퍼 에데르송은 후반 막판 엄청난 선방으로 승리를 지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데르송을 비롯한 수비진이 실수했다면 90분 내 승부를 보지 못했을 수 있다”며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운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마치 동전던지기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999년 맨유의 트레블을 지휘한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날 결승전 아침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응원 메시지에 감동했다. 유럽 트레블을 지휘한 감독으로 퍼거슨 경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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