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112승 베테랑 좌완의 야구 시계가 다시 돈다…롯데 유니폼 입고 첫 등판, 돌다리 두드리듯 차근차근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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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좌완 투수 차우찬의 야구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차우찬은 10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시즌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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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좌완 투수 차우찬의 야구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차우찬은 10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시즌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많은 이닝은 소화하지 않았다. 가볍게 1이닝만 소화했다. 차우찬은 김정민을 우익수 뜬공, 최유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최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류호승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시작 전 마운드를 최영환에게 넘겼다. 최고 구속은 134km, 평균 구속은 133km.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의 야구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차우찬은 지난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에서 방출됐다. 갈 곳이 없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하던 차우찬에게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롯데는 차우찬을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

롯데는 “차우찬이 2021시즌 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재활에 매진한 만큼 오랜 선수 생활의 경험을 살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귀감이 되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차우찬은 2006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삼성의 4년 연속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는 등 삼성 왕조 주역으로 활약했다. 탄탄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던 차우찬은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4억을 받는 조건으로 LG로 둥지를 옮겼다.

차우찬은 LG에 오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며 LG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어깨 통증으로 오랜 시간 재활에 매달렸던 차우찬은 통증을 참고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섰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또 한 번의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좌측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절 와순 손상, 그는 2021년 9월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고 기약 없는 재활 기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2020시즌에는 13경기, 2021시즌에는 5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2022시즌에는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아예 없다. 퓨처스리그 역시 출전 역시 2021시즌 3경기, 2022시즌 2경기에 불과하다. 2022시즌에는 9월 복귀전을 치렀으나 콜업 없이 시즌이 마무리됐다.

롯데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 한다. 차우찬은 1군 통산 457경기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 4.51을 기록 중이다.

차우찬은 1군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차우찬의 마지막 1군 등판은 2021년 7월 5일 한화 이글스전이다.

일단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모든 건 다 단계가 있다. 이제 막 재활이 끝났다. 이번 첫 단계를 훌륭하게 마쳤다고 들었다. 좋은 몸 상태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빌드업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불펜 투수로 생각을 하고 있다. 한 타자를 맡길 수도, 한 이닝을 맡길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돌다리 두드리듯 차근차근 준비한다. 차우찬은 오는 17일 강릉영동대와 연습경기 때 등판할 예정이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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