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리쉬가 '눈물'을 흘리며 한 말 "천재에게 감사합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역사를 썼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번째 UCL 우승이다. 그리고 첫 번째 트레블이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을 더해 UCL 우승으로 트레블을 완성했다.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2번째 트레블이다.

경기 후 핵심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는 눈물을 흘렸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눈물을 흘렸고, 흐느끼는 바람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릴리쉬는 어렵게 한 마디를 꺼냈다. 그는 "내가 평생 기다려온 순간이다. 정말 기쁘다. 이 선수들과 트레블을 달성한 건 매우 특별한 일이다. 내가 평생 동안 해온 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고마운 사람을 한 명 지목했다. 그릴리쉬는 "지금까지 오면서 수많은 비판이 있었다. 잔인한 평가들이 나를 따라왔다... 천재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엄청난 비판과 비난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줬던 그. 그를 믿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릴리쉬가 감사하다고 말한 천재는 바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었다.

결승골 주인공 로드리는 "정말 감동적이다.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 맨시티 사람들은 이 순간을 20년, 30년, 40년 기다렸다. 그들은 이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인터 밀란은 정말 멋진 팀이다. 그들이 수비하는 방식에 존중을 표현한다. 전반전에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파이널은 항상 이렇다. 우리가 했던 것처럼 그런 압도적 모습을 보일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일카이 귄도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포효했다.

이어 "두 팀 모두 힘들었다. 맨시티는 전반전에 좋지 못했다. 우리는 망설였다. 후반전 더 잘했다. 50대 50의 경기였는데 우리가 승리해 매우 다행이다. 트레블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것을 잘 컨트롤할 수 있었고, 트레블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잭 그릴리쉬, 로드리, 일카이 귄도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