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하나 때문에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대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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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1월, 밴쿠버 증권거래소 지수는 1년 전보다 거의 절반에 가깝게 떨어진 숫자를 보이며 수조원의 돈이 공중분해됐다. 고작 반올림을 하지 않아 벌어진 대참사였다."
맥주 양조용 보리를 거래한 기록에 남겨진 인류 최초의 계산 실수부터 수식 하나 때문에 벌어진 금융권의 수천억, 수조원 단위의 사고, 그리고 NASA의 화성 탐사선 발사 프로젝트 실패까지 우리들이 저질러온 세기의 수학 실수를 한데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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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83년 11월, 밴쿠버 증권거래소 지수는 1년 전보다 거의 절반에 가깝게 떨어진 숫자를 보이며 수조원의 돈이 공중분해됐다. 고작 반올림을 하지 않아 벌어진 대참사였다."
우리는 언제 수학을 처음 만날까? 1보다 작은 소수를 알게 되는 때일까, 아니면 0보다 더 작은 음수의 존재를 깨닫는 때일까? 둘 다 아니다. 우리는 교과 과정과 상관없이 태어나면서부터 수학을 만난다. 일상 도처에 수학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수학이 잘못되면 현실 세계에서 어떤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실감 나게 보여준다. 인터넷, 빅데이터, 선거, 거리 표지판, 복권, 고대 로마, 올림픽 국가대표 사격팀의 작은 실수, 경미한 사고, 위기일발의 상황을 설명하며 수학의 기괴한 실수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다.
맥주 양조용 보리를 거래한 기록에 남겨진 인류 최초의 계산 실수부터 수식 하나 때문에 벌어진 금융권의 수천억, 수조원 단위의 사고, 그리고 NASA의 화성 탐사선 발사 프로젝트 실패까지 우리들이 저질러온 세기의 수학 실수를 한데 모았다. 놀랍게도 모두 실화다.
저자인 매트 파커는 2008년에 '수학'과 '코미디'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분야를 결합해 '수학 스탠딩 코미디 쇼'를 만들어냈다. 더 많은 대중에게 수학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접할 기회를 선사했다. 그가 만든 수학 동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1억뷰가 넘는다.
이 책은 우리에게 수학이 거리가 먼 외계의 학문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학문이란 걸 알려준다. 간단한 수식이나 숫자 하나로 이렇게 천차만별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면 수학이 얼마나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지, 그리고 수학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된다.
△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매트 파커 글/ 이경민 옮김/ 다산사이언스/ 2만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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