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밝은 미래를 향해 한 발 더 내딛은 LG이노텍

권민현 2023. 6.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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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이겨낼 힘을 기르지 못했다. 그런데도 밝은 미래를 이뤄내기 위하여 한 발짝 더 내딛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10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2 D조 순위전에서 정선재(19점, 3+1점슛 4개)를 필두로 마승재(10점 10리바운드), 한정훈(8점 2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부천시청 추격을 52-49로 간신히 따돌렸다. 


승리를 거뒀지만, 식은땀이 줄줄 흘렀을 정도였다. 정선재가 팀 중심을 든든히 한 사이, 마승재, 한정훈이 이정호(6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황신영(3점)이 3점라인 밖에서 힘을 더했고, 정우영(6점 5리바운드), 최용하(5점 5스틸), 강태옥(1점 4리바운드)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장윤(6리바운드)은 극도의 컨디션 난조 속에 생애 최초로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부천시청은 김태우가 3점슛 5개 포함, 20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주장 박현(12점 12리바운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힘을 보탰다. 유제연(8점 9리바운드)이 김재웅(2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기대(2점 7리바운드)가 박현과 함께 골밑을 지켰고, 조승완(2점 6리바운드), 양우일(3점)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마지막 한 끗을 넘지 못했을 뿐, 그들이 보여준 추격전은 팀 전력이 더 나아질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초반부터 LG이노텍이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수비를 단단히 하여 실점을 최소화한 뒤, 한정훈이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최용하, 정우영, 마승재가 돌파능력을 발휘했고, 정선재는 3+1점슛을 적중시켜 불꽃을 태웠다.

부천시청은 2쿼터부터 나선 김태우가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추격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3점라인 밖에서 실마리를 푼 뒤, 박현을 중심으로 김재웅, 유제연, 이기대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차이를 좁히려 했다, LG이노텍 역시 정선재가 3+1점슛 2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황신영까지 3점라인 밖에서 득점을 올렸다. 장윤이 침묵했지만, 마승재, 한정훈이 골밑에서, 강태옥, 정우영, 최용하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차이를 더욱 벌렸다.

후반 들어 부천시청이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김태우가 선봉에 나섰다. 3쿼터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시켜 슛 감을 끌어올렸다. 김재웅, 이기대가 리바운드 다툼에 나선 사이, 박현은 속공과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점수를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3쿼터 얻은 자유투 8개 중 림을 가른 것은 2개에 불과했지만,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부천시청 추격전은 4쿼터 절정에 치달았다. 박현이 돌파를 성공시킨 뒤, 양우일이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4쿼터 중반 김재웅이 블록을 시도하려다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유제연이 리바운드 다툼에 나서 공백을 메웠다.

LG이노텍은 내외곽을 지탱해주던 정선재, 마승재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상대 추격을 떨쳐내려 했다. 하지만, 전반보다 슛 성공률이 뒤떨어진 탓에 상대 추격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다. 부천시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현이 돌파를 성공시킨 데 이어 김태우가 4쿼터 후반 3점슛을 적중시켜 49-52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급기야 종료 1초전 김태우가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LG이노텍 정우영이 파울을 범하여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3개 모두 성공시키면 동점으로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태우는 극도의 긴장감 탓인지, 자유투 2개 모두 놓쳤다. 3구째마저 림을 벗어났고, 박현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 재차 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첬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마자 LG이노텍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부천시청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고개를 떨구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0점 10리바운드를 기록, 골밑을 든든히 지커내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LG이노텍 마승재가 선정되었다. 그는 ”황신영 선수를 비롯하여 그간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많은 플레잉타임을 가져가게 한 부분에서 의미가 있었다. 비록 전보다 평균득점이 10점 정도 덜 나왔는데, 체력을 아끼면서 승부처에 집중하려는 의도였다. 마지막에 상대가 압박했을 때 이겨내야 하는데, 아직 넘어설 힘이 부족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말 그대로다. 승리했기에 망정이지, 이날 역시 4쿼터에 힘을 쓰지 못한 LG이노텍이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에 ”고질적인 것 같다. 선수들 대부분이 대회 경험을 하지 못하다 보니 마지막 순간에 한두 명에게만 패스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하지 않다 보니 공간이 나지 않고, 실책을 범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부천시청 김태우가 시도한 자유투 3개 모두 들어갔더라면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1초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장전으로 이어졌다면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파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수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장윤 선임이 전날에 과음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교체를 많이 했다. 정선재 책임이 체력보완을 위해 로테이션을 짜서 투입했는데, 출전시간과 비교하면 득점력이 좋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4쿼터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반드시 이겨내야 할 부분. 그는 ”일주일에 한 번 모두 모여 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다들 바쁘다 보니 훈련 때 출석률이 전보다 낮아진 상황이다“며 ”훈련할 때 내부적으로 약속을 정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콜플레이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높이가 타 팀보다 경쟁력이 있음에도 약속된 수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선재 책임도 계속 이야기하는 부분인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골밑에서 우위를 가져갔음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상대도 열심히 했지만, 우리가 더 여유있게 해야 했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보강되어 정리를 해주고,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는 장면이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정선재 책임과 내가 패스를 주고 있다. 내부적으로 보강해야 하는데, 기존 박귀진 책임이 자전거를 타다 다리부상을 당한 상황이다. 그리고 우리 팀 특성상 속공을 많이 해야 하는데, 삼성전자 SSIT와 경기 후 속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선재 책임과 최용하 선임이 슛 성공률이 높고, 안상원 선수도 꾸준히 나올 수 있다면 시너지효과를 누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냉정하면서 희망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첫 테이프를 끊은 LG이노텍. 24일 중앙그룹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당연히 오늘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를 위하여 선수들 모두 상대에 대해 분석하고, 코트 안에서 약속을 정해서 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한 발짝 더 내딛기 위한 마음가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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