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린 보충, 쥐·원숭이 노화 늦췄다…"인간 대상 연구는 추후에"

김승준 기자 2023. 6.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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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동물 노화 방지 및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쥐와 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추후 인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우선 생쥐, 원숭이, 사람의 혈류에서 타우린 수치를 조사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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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경우 수명 연장에 더해 건강 개선 효과도 나타나
연구 결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폴리텍 엑스포에서 생명의약분석과 관계자가 실험용 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16.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동물 노화 방지 및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쥐와 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추후 인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는 '타우린 부족은 노화 요인'(Taurine deficiency as a driver of aging)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국제적으로 노화를 유발하거나 방지하는 요인과 노년기 건강 요인을 찾으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어빙 의학 센터(Columbia University Irving Medical Center)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타우린'에 주목했다.

타우린은 뼈 형성에 관여하고 면역기능, 비만, 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우선 생쥐, 원숭이, 사람의 혈류에서 타우린 수치를 조사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사람의 경우 60세의 타우린 수치는 5세에 비해 3분의1에 불과했다.

이어 연구진은 250여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에 돌입했다. 이 쥐들은 사람으로치면 약 45세에 해당하는 14개월이었다.

250여마리의 실험 쥐의 절반은 매일 타우린을 섭취했다. 그 결과 타우린 보충제를 먹은 쥐의 경우 암컷은 12%, 수컷은 10%가량 수명이 늘었다.

이어 연구는 수명뿐 아니라 체중, 근력, 행동 등 다양한 요소를 관찰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비제이 야다(Vijay Yadav) 컬럼비아대학 조교수는 "동물들이 더 오래 살았다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타우린을 먹인 중년 쥐의 건강을 조사한 결과 뼈, 근육, 췌장, 뇌, 지방, 내장 및 면역 체계의 기능이 향상되어 건강 기간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암컷 쥐의 경우에는 근지구력, 협응력, 근력 향상과 함께 불안 감소 및 기억력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타우린 보충은 노화된 쥐에서 DNA 손상의 척도인 혈청내 8-하이드록시데옥시구아노신(8-OH-dG) 양을 감소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붉은 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6개월의 실험에서도 체중 증가를 예방하고 공복 혈당과 간 손상 지표를 낮추고 척추와 다리의 골밀도를 높이고 면역 체계의 건강을 개선하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인간에게도 이어지는 지는 실험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논문에서는 "노화 과정에서의 타우린 결핍을 막는 것은 유망한 노화 방지 전략이 될 수 있다. 타우린이 인간에게 알려진 독성 효과가 없고 경구 투여할 수 있다"며 "타우린 결핍이 인간의 노화 원인인지 여부를 테스트하려면 건강 수명과 수명을 결과로 측정하는 장기적이고 잘 통제된 타우린 보충 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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