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되려고 했으나 역적이 된 남자 루카쿠, 크로아티아전 악몽의 재현 [챔피언스리그]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6. 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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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기 위해 등장했다.

맨시티 수비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찾아온 기회, 그러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패스가 아닌 슈팅을 선택하면서 루카쿠의 첫 번째 찬스가 날아갔다.

그러나 루카쿠가 오히려 수비수 역할을 해내면서 인테르의 동점 기회가 날아갔다.

루카쿠는 13년 만에 인테르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 수 있었음에도 결국 중요한 순간에 또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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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기 위해 등장했다. 그러나 역적이 되고 말았다.

인터 밀란은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0-1로 패배, 13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인테르는 맨시티를 맞아 잘 싸웠다. 전문가들의 사전 평가는 대부분 맨시티의 승리를 바라봤음에도 그들은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영웅이 되기 위해 등장했다. 그러나 역적이 되고 말았다. 사진(이스탄불 튀르키예)=AFPBBNews=News1
전반 38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맨시티를 괴롭히던 인테르가 공세에 나서기 시작했다. 물론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흐름은 좋았다.

소강 상태에 접어든 후반, 에딘 제코가 지쳤고 인테르는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했다. 시즌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루카쿠였기에 기대감이 컸다.

분명 득점 기회는 있었다. 맨시티 수비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찾아온 기회, 그러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패스가 아닌 슈팅을 선택하면서 루카쿠의 첫 번째 찬스가 날아갔다.

이후 맨시티가 로드리의 선제골로 달아나자 인테르 역시 맹렬히 추격했다. 그리고 후반 71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재차 시도한 헤더가 루카쿠를 맞았다. 골대가 비어 있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득점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루카쿠가 오히려 수비수 역할을 해내면서 인테르의 동점 기회가 날아갔다.

절치부심한 루카쿠는 완벽한 득점 기회를 얻었다. 후반 73분 로빈 고센스의 헤딩 패스가 루카쿠에게 전해졌다. 이때 루카쿠가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에데르송에게 막히고 말았다. 방향이 너무 정직했고 인테르의 가장 좋은 득점 기회도 그렇게 지나갔다.

이후 루카쿠는 왼발 슈팅을 날리며 맨시티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고센스의 결정적인 헤더마저 에데르송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인테르는 좌절했다.

루카쿠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하루였다.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투입됐으나 오히려 좋은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6개월 전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크로아티아전에서 보인 고개 숙인 남자가 다시 돌아왔다.

루카쿠는 크로아티아전에서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수차례 날리며 조국의 ‘광탈’을 막지 못했다. 자신에게 화가 난 그는 벤치 유리창을 주먹으로 깨는 등 멘탈이 무너진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인테르의 조커로서 활약상이 좋았기에 기대감이 컸다. 루카쿠는 13년 만에 인테르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 수 있었음에도 결국 중요한 순간에 또 침묵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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