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루수 지각 변동 예고, 프로 9년차 대주자 요원→마침내 주전 도약 기회 왔다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프로 입단 9년차에 주전 도약 기회를 얻었다. LG 신민재(27)의 이야기다.
신민재의 역할은 한정적이었다. 거의 대주자 임무를 맡았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그동안 내외야를 오갔는데, 주전 2루수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에 대해 "컨택이 나쁘지 않고 수비도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신민재를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2루수 주전으로 써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초 염 감독은 신민재를 대주자 또는 대수비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꾸준히 1군 엔트리에 신민재를 넣어놨다.
그런데 계획이 바뀌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LG의 주전 2루수는 서건창이다. 하지만 서건창은 31경기에 나와 타율 0.207 12타점, 출루율 0.280에 그치고 있다. 수비 에러도 9개나 됐다. 결국 지난달 18일 말소된 이후 아직까지 콜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정주현, 김민성 등이 자리를 메우다가 신민재까지 기회가 왔다.
신민재는 지난 10일까지 타율 0.341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도 0.386으로 높다. 표본이 46타석으로 많지 않지만 9번 타자로 역할로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10일 경기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지난 9일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염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있으니까 9번 타자로서 상대에게 까다롭게 다가올 수 있다. 수비만 어느 정도 되면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생각한다"며 "수비가 아직은 좀 거칠기는 하다. 그래도 경험이 있으니 계속 훈련하고 실전을 치르면 더 좋아질 수 있다. 계속 테스트를 해보겠다. (김)민성이 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서)건창이가 안 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민재가 주전 2루수가 된다면 LG는 대주자 자원이 사라지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빠른 발 자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신민재를 엔트리에 올려뒀다"면서 "1군에 신민재보다 빠른 선수가 없다. 그래서 트레이드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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