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나에게 선물" 프로 데뷔 후 최고의 경기, 그런데 한국에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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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다."
산체스는 "오늘이 커리어 최고의 경기 같다. 8이닝 무실점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아직 완투를 해본 적도 없다. 한국이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다. 100구 이상 던진 것도 처음이고(기록상 두 번째, 2017년 7월 7일 5이닝 105구) 8이닝 이상 던지면서 실점하지 않은 것도 처음이라 이제 적응이 된 것 같다"며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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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국이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다."
한화가 받은 선물 같은 선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12구를 던지며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의 7-0 완승을 이끄는 역투였다. 마이너리그 경력을 포함해도 8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거기에 데뷔 후 1경기 최다 투구 수까지 기록했다.
그런데도 112번째 공이 시속 151㎞였다. 힘은 남아있었지만 9회 등판은 굳이 강행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산체스는 "데뷔하고 처음 110구 이상 던진 경기였다. 감정이 앞서 오버페이스하면 다음에 문제가 생겨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8회에 마무리하려고 했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8이닝 투구 경험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계속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산체스는 "7회에서 8회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느낌이 좋으니 계속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7회까지는 내가 몇 개를 던졌는지 몰랐다(7이닝 86구). 다만 가능한 오래 마운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투구 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계속 던질 수 있었다. 투구 수에 신경 쓴 시점은 8회 김민성 선수를 상대하면서 파울이 계속 나왔을 때다. 그때 전광판 돌아보고 나서 이만큼 던졌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기습 폭우로 43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를 만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위기를 조기에 막아내는 노련미도 발휘했다. 산체스는 "비가 온 뒤에 날씨가 쌀쌀해졌다. 몸에 열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가장 말을 잘 듣는 구종이었던 커브를 자주 던지면서 이닝을 끌고가려고 노력했다. 몸이 달아오른 뒤에는 다시 계획했던 대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도 우천 중단은 자주 일어난다. 이런 상황은 익숙했다. 40분, 50분, 1시간 이상도 기다린 적이 있다. 그래서 미리 불펜에서 몸을 달구면서 재개될 때를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산체스가 등판한 6경기에서 한화는 모두 이겼다. 산체스 역시 이 기록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게 한화가 나를 원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내가 공을 던질 때 팀이 편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내가 나갈 때 동료들이 모두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오늘이 커리어 최고의 경기 같다. 8이닝 무실점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아직 완투를 해본 적도 없다. 한국이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다. 100구 이상 던진 것도 처음이고(기록상 두 번째, 2017년 7월 7일 5이닝 105구) 8이닝 이상 던지면서 실점하지 않은 것도 처음이라 이제 적응이 된 것 같다"며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한국에 온 가족 또한 새 환경에 만족스러워한다고. 산체스는 "가족도 나도 한국 생활이 마음에 든다. 아내가 한국 생활에 굉장히 만족한다. 또 내가 팀에 도움이 되고, 성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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