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72… 구창모 빠진 NC, 이재학 카드로 선두권 넘본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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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부상으로 빠졌더니,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다.
이재학(32·NC 다이노스)이 연일 호투를 펼치며 NC의 국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학의 호투는 NC에게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NC는 이재학을 앞세워 1위 SSG를 4.5경기차, 2위 LG를 2게임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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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에이스가 부상으로 빠졌더니,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다. 이재학(32·NC 다이노스)이 연일 호투를 펼치며 NC의 국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NC는 10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한 NC는 30승24패로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재학이었다. 선발 등판한 이재학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속 140km 초, 중반대 패스트볼과 좌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커터도 일품이었다.
이재학은 결국 이날 7이닝 무실점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2023시즌 평균자책점은 0.72(25이닝)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특급 투구를 펼친 셈이다.
NC는 최근 국내 에이스 구창모의 전완근 부상으로 큰 위기를 맞이했다. 구창모는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됐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대를 모았던 테일러 와이드너는 부상에서 복귀해 평균자책점 7.59로 부진에 빠졌다. 특히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2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학의 호투는 NC에게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올 시즌 NC 선발진엔 히트상품인 에릭 페디와 이용준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이재학까지 완벽히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구창모의 이탈과 와이드너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물론 이재학의 최근 호투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이재학은 통산 78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지만 최근 3년간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3승8패 평균자책점 4.75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호성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재학은 올 시즌 주무기 체인지업 외에도 패스트볼의 위력을 대폭 키웠다. 시속 130km 중, 후반 패스트볼을 주로 뿌리던 이재학이 140km 초, 중반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였다. 여기에 좌타자 몸쪽으로 예리하게 꺾이는 커터를 추가했다. 더 이상 체인지업만 잘 던지던 이재학이 아닌 셈이다.
140km 중반대 패스트볼, 날카로운 커터까지 갖춘 이재학. 어느새 구창모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NC는 이재학을 앞세워 1위 SSG를 4.5경기차, 2위 LG를 2게임차로 추격했다. 이재학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선두권을 넘보고 있는 NC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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