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 어린이들 앞세워 '국방력 강화'하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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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6월6일)을 예년보다 상당히 비중 있게 보낸 모습이다.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부터 방사포(다연장로켓) '소년호' 증정모임, 체육경기, 종합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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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올해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6월6일)을 예년보다 상당히 비중 있게 보낸 모습이다.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부터 방사포(다연장로켓) '소년호' 증정모임, 체육경기, 종합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아직 만 7~14세에 불과한 소년단원들이 인민군대에 보낼 무기를 마련해 보냈다는 방사포 '소년호' 증정모임이 가장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6일 보도에서 "전국의 학생소년들이 조선소년단창립 77돌을 맞으며 좋은 일하기 운동을 활발히 벌여 인민군대에 보내줄 '소년호' 방사포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좋은 일하기 운동'이란 청소년이나 아동, 여성이 자발적으로 나라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자는 북한의 대중운동이다. 직접 노동력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파철 수집 등으로 자원이나 자금을 보태기도 한다.
소년단원들이 무기를 마련해 군에 보낸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신문은 "무장 장비들을 마련해 조국 보위 초소에 보내주는 것은 조선소년단이 걸어온 70여 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소중한 전통"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70여 년 전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시기 소년단원들은 약초 캐기와 이삭줍기, 파철 수집 등으로 '소년호'로 이름 붙인 탱크와 비행기, 함선을 마련해 전선에 보내줬다고 한다.
이는 오늘날 소년단원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시 소환된 모습이다. 신문은 지난 1월 보도에서 "인민의 충성심과 애국적 열의를 남김없이 발동할 수 있는 애국운동, 충성의 운동을 활발히 조직전개해야 한다"면서 탱크, 장갑차, 포 헌납 운동을 거론하기도 했다.
북한이 특히 소년단원들을 동원한 것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미래 세대' 중시 기조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경제난 속에서도 각종 무기를 개발하는 등 국가 방위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결국은 '미래 세대'를 위한 일이라는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다.
방사포 증정모임에 참석한 한 소년단원은 "인민군대가 강해야 오늘의 행복도, 미래도 굳건히 담보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군대를 위한 여러 가지 좋은 일하기 운동을 더욱 활발히 벌이며 성스러운 조국 보위 초소에 설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소년단원들이 이번에 증정했다는 방사포가 현재 북한 전력상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무기라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올해 초 방사포 구경을 600㎜까지 키우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기술을 적용해 유도 기능을 부여한 '고성능 방사포'를 공개했다.
자원이 부족한 북한이 굳이 필요 없는 무기를 새로 만들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소년호' 방사포는 국방력 강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기존의 무기로 벌인 '이벤트'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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