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OPS 2위인데 “타격감 안 좋아, 절반은 운이다”…불혹의 해결사, 얼마나 더 무서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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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데 타격감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요즘 타격감이 안 좋다.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 어제도 보셨겠지만 타구가 전부 다 방망이 손잡이에 맞았다. 파울도 인플레이도 모두 그랬다"라며 "오늘은 어떻게든 앞에서 맞히려고 했는데 마지막 타석 또한 손잡이로 안타를 쳤다. 타점을 올려서 좋긴 한데 빨리 회복을 해야 한다. 전력분석팀과 함께 이야기해서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외의 승리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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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데 타격감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감을 되찾으면 얼마나 더 무서워질까.
최형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8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1회 좌익수 뜬공, 3회 삼진으로 몸을 푼 최형우는 3-3으로 맞선 5회 1사 1, 2루 찬스서 스코어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날렸다. 2B-2S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의 6구째 142km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최형우는 멈추지 않았다. 5-3으로 리드한 1사 1루 상황이었다. 투수 이형범의 견제 실책으로 1루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루로 진루한 가운데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B-1S에서 이형범의 슬라이더 공략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요즘 타격감이 안 좋다.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 어제도 보셨겠지만 타구가 전부 다 방망이 손잡이에 맞았다. 파울도 인플레이도 모두 그랬다”라며 “오늘은 어떻게든 앞에서 맞히려고 했는데 마지막 타석 또한 손잡이로 안타를 쳤다. 타점을 올려서 좋긴 한데 빨리 회복을 해야 한다. 전력분석팀과 함께 이야기해서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외의 승리 소감을 남겼다.
최형우는 이날 결과로 시즌 51경기 타율 3할2푼4리 6홈런 32타점 OPS .926을 기록하며 타율 2위, OPS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 마흔에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타격을 뽐내고 있다.
그럼에도 최형우는 “다 행운이다”라며 “작년 초반에 많이 힘들었을 때는 밸런스가 깨져서 못 쳤지만 그래도 그 때는 행운의 안타가 많이 없었다. 시프트에 많이 잡혔다. 그런데 올해는 행운이 많이 따르다보니 타율이 높다. 지금은 절반이 운이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안타 2개로 출루 행진 또한 48경기로 늘린 최형우. 그러나 그는 “출루 기록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일도 이 기록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을 안 쓸 것이다. 연속 안타라면 좋겠지만 출루는 큰 의미가 없다”라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최형우의 목표는 타율 1위, OPS 1위도 아닌 팀의 5할 승률 회복이다. 다행히 KIA는 SSG전 충격의 스윕패를 딛고 2연승을 달리며 다시 5할 승률에 근접했다. 시즌 25승 27패다.
최형우는 “팀이 잘하다가 다시 연패에 빠진다. 5할 승률을 만들기가 어렵다. 너무 힘들다”라고 털어놓으며 “고비만 넘어서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엄살로 들리겠지만 타격감을 되찾아야 한다. 지금은 너무 흐트러졌다. 정말이다. 중심에 맞히는 날 다시 기분 좋게 인터뷰하겠다”라고 말하며 잠실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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