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도 김태균도 아웃 오브 안중…’AVG 2위’ KIA 40세 레전드의 ‘충격’ 고민[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정말 출루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KIA 최형우는 10일 잠실 두산전을 마치고 “연속안타면 모르겠는데, 출루는…”이라면서 “진짜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아예. 이 기록은 내일 깨진다고 해도 크게 의미 없다”라고 했다. 어쨌든 4월8일 잠실 두산전부터 시작한 연속출루행진은, 어느덧 48경기로 이어졌다.
KBS N 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이 보유한 86경기 연속출루가 역대 KBO리그 최다 연속기록이다. 최형우의 말대로, 아직 최형우는 김태균 해설위원에게 다가서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단, 김태균 위원은 86경기와 별개로 52경기 연속출루 기록도 갖고 있다. 이 기록은 다음주에 깰 수도 있다.
질문도 안 나왔지만, 당연히 두산 이승엽 감독의 통산 최다타점(1498개) 1위를 넘어서는 것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최형우는 올해 이승엽 감독의 통산 최다 2루타(464개)를 넘어섰다. 10일까지 475개로 통산 1위를 질주한다.
최형우는 10일 경기서 2안타로 2타점을 생산하면서 이 감독의 통산타점에 5개 차로 다가섰다. 당장 11일 경기서 6타점을 생산하면 이 감독 앞에서 이 감독을 제치고 통산타점 1위에 오른다. 현실적으로, 다음주 1위 등극이 유력하다.
놀랍게도 올해 부활에 성공한 최형우의 고민은 타격이다. 충격적이다. 10일까지 타율 0.324로 리그 2위인데 타격이 고민이라니. 사실이다. 최형우는 “운 좋게 안타가 나오고 있다. 감이 안 좋다. 타구가 파울이 되든 정타가 되든 전부 손잡이 부근에 맞는다”라고 했다.
실제 최근 최형우 타구의 질을 보면 잘 맞은, 시원한 안타도 나오지만, 빗맞았는데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되는 경우도 더러 보인다. 최형우는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당장 ‘바빕신’의 도움을 받지만, 야구는 애버리지로 수렴하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타점을 올리는 건 좋은데, 타격감이 안 좋아서 전력분석과 얘기하고 있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결국 포인트가 앞으로 가야 한다”라고 했다. 히팅포인트가 앞으로 가야 장타를 생산하기에 유리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거창한 변화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형우는 “작년 초반에 엄청 힘들 때 밸런스가 깨지긴 했다. 그런데 운이 안 따르기도 했다. 잘 맞은 타구가 많이 잡혔다. 올해는 운이 따른다”라고 했다.
만약 최형우가 이 문제를 해결해 타격의 질이 더 좋아지면 지금보다 애버리지는 더 오르고 장타도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완전히 살아났고, 다음주에는 최원준도 전역하고 돌아온다. 장기적으로 나성범과 김도영도 가세한다. 최형우로선 시즌이 흐를수록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러모로 2023년 최형우의 야구가 제대로 풀린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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