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나이합 155살” 포레스텔라도 인정한 아나스텔라 탄생(불후)[어제TV]

이하나 2023. 6. 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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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규봉, 이영호, 이광용이 아나스텔라를 결성해 ‘불후의 명곡’에서 승리했다.

6월 1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2023 KBS 아나운서 선후배 대항전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수민이 선배팀, 강승화가 후배팀 주장을 맡았다. 입사 33년차 임수민은 “박지원 아나운서 어머니보다 제가 한 살 위다. 밥을 먹었어도 몇 천 그릇을 더 먹었다. 오늘 밥 안 먹어도 너무 배부르고 흐뭇하다. 사실 선배팀에는 기대가 없다”라면서도 ‘전국 노래자랑’ 우승자 최승돈을 소개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출연에서 강승화에게 패했던 최승돈은 “치명적이다. 한스럽기 짝이 없다. 강승화 얼굴을 보고 있으니까 입에서 아나운서가 도저히 쓸 수 없는 말이 나온다”라고 말했고, 임수민은 “이분이 오늘도 우승을 못 하면 정년을 연장해서라도 KBS를 안 나간다고 한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후의 명곡’에 세 번째 도전하는 입사 30년 차 최승돈은 “퇴직 전에 마지막 우승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최승돈은 전통가요 창법과 록 창법이 모두 담긴 편곡으로 ‘울고 넘는 박달재’를 열창했다. 무대를 이찬원은 “이 편곡이 가수들도 소화하기 힘든 편곡이다. 노래와 편곡에 대한 이해도가 완벽했다”라고 평했다.

후배팀에서는 이재성과 박지원이 나섰다. 이재성은 “너무 늦게 불러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날만 기다렸다. 흥만큼은 자신 있다”라고 말했고, 박지원도 “KBS 뉴스9를 4년 가까이 진행했다. 늘 냉철하고 정제되어 있고 열심히 뉴스 보도를 하다가 흥을 표출하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로 숨겨졌던 끼를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고, 최승돈을 꺾고 1승을 거뒀다.

2라운드 선공은 후배팀 김진웅, 이광엽, 이윤정이 나섰다. 포레스텔라 조민규와 서울대학교 성악과 동기인 김진웅은 “10년 전에 어떤 무대에서 이 노래를 4중창으로 불렀다. 그게 거의 마지막 무대나 마찬가지였다. 제 음악 인생을 돌아보면서 음악 인생과 제대로 작별하는 심정으로 선곡했다”라며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를 선곡했다. 이광엽, 이윤정이 윤동주 시인의 ‘서시’ 내레이션으로 감성을 끌어냈고, 김진웅의 진심을 담은 열창이 감동을 안겼다.

이에 맞선 선배팀에서는 이승연, 김보민이 나섰다. 20년 지기 절친인 두 사람은 글로 춤을 배운 흔적을 공개하며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연은 “우리 찢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고, 김보민은 “우리 폼 미쳤다”라고 거들었다. 두 사람은 싸이의 ‘나팔바지’를 선곡해 흥으로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무대를 마친 김보민은 “항상 경기 때마다 남편을 내조했다. 이번에는 제가 역으로 외조를 받았다. 어제는 소고기를 구워주면서 경기에 나가는 것처럼 ‘단백질을 먹고 뛰어야 한다’라고 했다. 경기 분석을 하듯 안무 영상을 보면서 몸소 가르쳐주더라. 확실히 운동 선수 출신이라 잘하더라.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그래서 제가 1승을 하고 가야 면목이 선다”라고 말했고, 목표대로 2점 차로 후배팀을 꺾고 승리했다.

포레스텔라의 뒤를 잇는 아나스텔라를 결성한 이규봉, 이영호, 이광용은 관록이 돋보이는 무대를 공개했다. 이영호는 고음의 강형호, 이광용은 멜로디 라인 조민규, 이규봉은 저음 고우림 역할을 맡았다고 밝히며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선곡했다. 세 사람은 안정적인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하며 후배들을 놀라게 했다.

후배팀에서는 임지웅, 김진현이 나섰다. 군악대 보컬 출신에 야구 경기에서 애국가 열창 경험이 있는 임지웅은 꼭 나오고 싶었던 프로그램으로 ‘불후의 명곡’을 꼽은 반면, 김진현은 “‘불후의 명곡’을 언제 마주할까. 도망치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인생의 위기가 찾아올 줄이야”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사랑했지만’을 열창한 두 사람은 부드러운 음색으로 여심을 자극했다.

두 팀의 무대 후 아나스텔라를 향한 포레스텔라의 응원 영상도 공개됐다. 포레스텔라는 “스텔라 이름 붙으면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라고 응원했고, 아나스텔라는 163대 136점으로 승리하며 선배팀의 최종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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