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신봉선, 시청률 부진 ‘놀뭐’ 눈물의 하차 “남은 멤버 마음 편했으면”[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정준하와 신봉선이 눈물의 하차를 했다.
6월 10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189회에서는 물물교환을 통해 물건 가치 업그레이드에 도전한 멤버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 신봉선, 박진주는 제작진 지시에 따라 '설이'를 만나러 갔다가 시민 설이 씨와 갑자기 중고거래를 하게 됐다. 중고거래 물품은 심지어 '놀뭐' 달력. 마찬가지로 멤버들이 올 줄 모르고 중고거래를 하러 나온 시민도 당황, 서로 민망한 상황 속에서 멤버들은 원가 7500원 달력을 2000원에 구매했다.
같은 시각 하하와 이이경, 정준하와 이미주도 팀을 이뤄 나갔다가 뜻밖의 중고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미션은 물물교환. 좁쌀 한 톨로 정승의 사위가 됐다는 전래동화의 내용처럼 달력을 물물교환 해 가치를 늘려야 했다.
유재석 팀은 달력에 사인을 해 손수건과 물물교환 뒤 메리골드차와 바꿨다.이어 누구와 교환할지 고민하던 유재석은 이 시간쯤이면 강남에 출몰하는 지인 조세호를 떠올렸다. 이에 유재석은 곧장 전화해 때마침 운동을 나온 조세호를 섭외하는 데 성공 바로 접선했다.
조세호는 역대급 꾀죄죄한 몰골로 등장했다. 머리는 근처 백화점 화장실에서 급하게 수습했다는 그는 꾀죄죄한 몰골과 달리 H사 명품으로 풀착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세호는 "방송 때 되게 검소한 코스프레 하는 거구나", "전재산 다 가지고 어디 가냐"라는 놀림에 "오후에 이 브랜드 대표가 한국에 와서 행사에 가야 한다. 체육관에 운동하고 씻자고 해서 몰골 상태가 이렇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세호는 양말 3개와 메리골드차를 바꿔갔다.
모든 팀의 중간점검이 이루어졌다. 유재석은 "딱 한 달만 달라. 자동차 산다"면서 "연예인 인벌브 된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게 조세호 양말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이경과 정준하는 "뭐야 3천 원짜리 갖고 왔어", "너는 인맥이 조세호밖에 없냐. 매번 조세호다"라며 놀렸다.
이들이 유재석 팀의 물건을 무시한 이유가 있었다. 유재석과 마찬가지로 시간만 있으면 "아파트 38평 산다"고 자부하면서 꺼내든 건 정준하 팀 12만 원대의 소고기 세트, 하하팀 50만 원대의 골프 퍼터였다. 유재석은 생각지도 못한 스케일에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물물교환의 승자를 가리기 위해 남은 시간은 얼마 없었다. 이에 다시 길을 나서면서 유재석은 "내가 하나만 얘기하겠다. 나 예전에 '무한도전' 쩐의 전쟁 꼴찌했다"고 양심고백했다. 그제야 신봉선과 박진주는 "그걸 왜 이제 얘기하냐. 그럼 처음부터 무시했지 않냐. 꼴등했다면서 왜 앞장서냐. 중고거래도 한 번도 안 해봤으면서"라며 유재석 타박을 시작했다.
유재석은 물물교환에 영 재능이 없었다. 3만 원대 양말보다 싼 탄력붕대, 립글로스 등과 교환하려 하는 것은 물론 찾아온 기회에 상대 시민의 물건이 너무 비싸보이자 "이거(양산) 한 2만 5천 원밖에 안 해요"라며 솔직하게 가치를 공개했다. 신봉선과 박진주는 "아니 왜 가격을 다 까고 그러냐. 가만히 있으라"며 유재석을 답답해했다. 반면 유재석은 시민들의 물건을 호시탐탐 노리는 신봉선과 박진주를 보고 "너네 동네 불량배야?"라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결과 유재석 팀은 6만 5천 원의 레인 부츠, 정준하 팀은 20만 원대 추정 한정판 신발, 하하 팀은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인 이이경 친구의 150만 원 그림으로 교환 성공했다. 유재석은 750배로 가치를 불린 하하 팀에 "너네 방송 그만하고 이거 계속해. 배낭 메고 떠나서 1년 후에 보자"라며 감탄했다. 다만 승리 상품은 '놀뭐' 달력. 그래도 하하와 이이경은 "좁쌀 한 톨이면 우리 정미소 차린다"고 허세를 부렸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유재석은 정준하, 신봉선의 방송 하차와 2주간의 방송 재정비를 공지했다. 유재석은 "한 가지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다.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는데 참 마음이 많이 무겁고 아프다. 그동안 우리와 함께해 준 미나(신봉선)와 준하 형이 오늘 마지막으로 녹화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준하는 "더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고 '놀뭐'가 승승장구 달려가기 위해 더욱 더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다"고, 신봉선은 눈물과 함께 "가볍게 가면 좋겠다. 남아있는 사람도 마음 편했음 좋겠고 가는 우리도 마음 편하게 갔음 좋겠다"고 하차 심경을 밝혔다. 정준하는 "우리 가족이지 않냐. 행복하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가족이니 언제든 필요할 때 불러달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갖고 더 큰 웃음으로 열심히 달려보겠다. 2주 뒤 뵙겠다"고 인사했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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