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많이 떨어졌는데…” 2군 다녀온 뒤 OPS 1.225 폭발, 김태연 생일 자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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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26)이 10일 대전 LG전에서 2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메운 홈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6월10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한 김태연은 시즌 2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활약으로 한화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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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김태연(26)이 10일 대전 LG전에서 2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메운 홈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6월10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한 김태연은 시즌 2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활약으로 한화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생일 축하 노래 속에 맞이한 2회 첫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 1사 2루에서 이민호의 2구째 143km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온 것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담장 밖으로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 홈런. 생일 자축포로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며 승기를 한화 쪽에 가져왔다.
4회에도 이민호의 커브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 ‘천적’ 면모를 이어간 김태연은 8회 1사 만루에서 김동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3타점 경기를 펼쳤다.
4월 개막 이후 타격 부진에 시달린 김태연은 지난달 2군에 다녀왔다. 5월 한 달가량 퓨처스 팀에서 조정을 거친 뒤 지난 2일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 6경기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OPS 1.225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후 김태연은 “퓨처스에 내려갈 때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박윤 퓨처스 타격코치님과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자신감을 찾으려고 했다. 그안에서 타격폼이 뭐가 문제였는지 계속 상의했고, 최대한 많이 연습을 했다”며 생일 자축포에 대해 “첫 타석에 들어가 생일 노래를 듣는데 불러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했다. 조금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대타로 적시타에 안타를 치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 기세를 이어 이날은 2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LG 선발투수 이민호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이날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통산 전적은 15타수 8안타 타율 5할3푼3리 3볼넷 1사구.
김태연은 “이민호 선수에게 강한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전에도 타이밍이 잘 맞아서 오늘도 자신 있게 칠 수 있는 공을 쳐야겠다고 노리고 들어간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4-0으로 앞선 3회초 LG 공격 중 폭우가 내리면서 43분간 경기가 중단되면서 노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김태연의 홈런도 비에 쓸려갈 뻔했지만 비가 그친 뒤 경기가 재개되면서 미소를 찾았다.
김태연은 “비가 계속 온다, 안 온다 얘기가 많더라. 코치님들은 소나기라고 하셨다”며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빨리 경기를 진행하려고 했다. (개인 홈런보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었다. 비가 멈추고, 팀이 이기는 걸로 마무리돼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이날 시즌 두 번째 2루수로 나서 수비에서도 더블 플레이 2개를 처리하면서 빠른 직선타, 느린 땅볼 타구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복귀 후 우익수로도 나선 김태연은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주며 기회를 주신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리든 그것에 맞춰 최대한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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