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우럭’에 놀란 日어민도…“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자키 데쓰 후쿠시만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이날 원전 소관 부처장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만난 자리에서 “방류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어업인들은 꾸준히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에게 방류 반대 의견을 밝혀 왔다. 지난 7일에는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후타바어업협동조합 곤노 토시미츠 조합장 일행이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만나 “조합은 방출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국가가 책임감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주변 지역 어업인을 염두에 두고 수산물 판로 확대 지원과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문 피해’로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 냉동 가능한 수산물 매입 사업 등에 사용할 300억엔(약 280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후쿠시마 어민들이 이같은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이는 이유로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말 바꾸기’가 지목된다.
앞서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달 중 방류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방침이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시료 채취절차와 핵종 분석방법이 적절하다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오염수 해양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 역시 후쿠시마 어민들의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에서 붙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식품 기준치의 180배나 검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도쿄전력은 원전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로 둘러싸인 곳에서 잡힌 문제의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8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우럭이 잡힌 곳은 방사성 물질 농도가 비교적 높은 배수가 흐르는 곳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항만 밖으로 물고기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그물망 등을 설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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