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엄정화와 컬래버....진한 감동 안긴 ‘위버스콘’[MK현장]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6. 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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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르세라핌. 사진l위버스콘 페스티벌
‘위버스콘’이 레전드 아티스트 엄정화와 후배 아티스트들의 합동 무대로 감동을 선사하며 첫날 공연을 성료했다.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 88잔디마당에서는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2023 Weverse Con Festival, 이하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위버스 파크’(Weverse Park), ‘위버스콘’(Weverse Con), ‘라이브플레이’(LIVE PLAY)로 구성된 가운데, 오후 6시부터는 ‘위버스콘’과 ‘라이브플레이’가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각각 열렸다.

‘위버스콘’에서는 아티스트의 앨범에 담긴 깊이 있는 음악적 서사와 다이내믹한 연출을 실내 공연장에서 보다 몰입도 있게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꾸며졌다. ‘라이브플레이’는 ‘위버스콘’을 88잔디마당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 본 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위버스콘’의 포문은 지난 5월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열었다. ‘원 앤 온리’(One and Only), ‘돌아버리겠다’, ‘세레나데’(Serenade) 무대를 차례로 선보인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전부터 위버스콘에 서는 게 꿈이었는데 데뷔 12일 만에 꿈을 이룰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앞으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감정들을 음악을 통해 전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일본 Z세대 걸그룹 문차일드가 무대에 등장해 ‘돈트 블로우 잇’(Don‘t Blow It), ’포토제‘닉(Photogenic)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또 오랜만에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황민현은 솔로 데뷔곡 ‘히든 사이드’(Hidden Side) 등의 무대를 꾸민 뒤 “‘히든 사이드’라는 곡은 내 안에 수많은 나를 찾아보라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오늘 무대가 저희들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준수, 황민현. 사진l위버스콘 페스티벌
가장 눈길을 끈 무대는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였다. ‘트리뷰트 스테이지’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영향을 미친 뮤지션을 선정해 후배 아티스트들이 레전드 아티스트의 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펼친다. 올해는 지난 30년 동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발자국을 남기며 음악으로 자신만의 무한한 ‘파라다이스’를 만들어온 엄정화의 무대가 꾸며졌다.

‘트리뷰트 스테이지’에 앞서 김준수가 소개에 나섰다. 김준수는 “영화관에 들어서서 조용히 자리에 앉으면 이내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오르면 우리는 그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되뇌고, 우리의 인생도 이러한 영화와 닮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인생의 주인공인 우리는 나만의 영화를 완성시켜 나가는 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는 오늘 지난 30년 간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 온 주인공을 소개하고자 한다. 늘 시대를 앞서며 남들이 하지 않은,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시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 도전과 열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열과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그녀의 인생에 명장면을 꼽는다면 무대 위에서 음악과 함께해 온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그녀의 화려했던 영화 속으로 여러분들 초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준수의 소개와 함께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무대에 등장했다. 엄정화의 ‘초대’를 재해석한 이들은 이 곡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부채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다음으로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이 울려 퍼지고, 핑크색 의상을 입은 엄정화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다. 그는 후배 르세라핌과 함께 전성기 못지않은 보컬과 퍼포먼스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이 외에도 걸그룹 르세라핌과 프로미스나인, 가수 김준수,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여 현장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함성과 함께 각자 응원하는 가수의 응원봉을 흔들며 4시간 여의 콘서트를 즐겼다.

엔딩을 장식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굿 보이 건 배드(Good Boy Gone Bad)’, ‘데빌 바이 더 윈도우’(Devil by the Window), ‘네버랜드를 떠나며’,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 ‘매직’(Magic), ‘루저 러버’(LO$ER=LO♡ER), ‘타이니터스’(Tinnitus), ‘해피 풀스’(Happy Fools), ‘슈가 러쉬 라이드’(Sugar Rush Ride)까지 총 9곡의 히트곡 무대를 릴레이로 선보이며 4세대 간판 보이그룹의 저력을 드러냈다.

한편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글로벌 팬덤 라이브 플랫폼 위버스의 다채로운 팬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뮤직&팬 라이브 페스티벌’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페스티벌에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10, 11일 양일에 걸쳐 백호, 보이넥스트도어, 비투비, 범주, 다운, 엔하이픈, 프로미스나인, 황민현, 효린, 제레미 주커, 이현, 르세라핌, 라잇썸, 문차일드, 뉴진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김준수, 지코, 앤팀, 엄정화 등이 무대를 선보인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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