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과수농가 비상…알락하늘소 피해 확산
[KBS 대전] [앵커]
주로 산림에 피해를 주던 토종 해충 알락하늘소가 몇 해 전부터 전국의 친환경 과수농가로 확대돼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외형과는 달리 나무를 통째로 말라 죽게 하는데 방제 방법도 제한돼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친환경 블루베리 나무 밑둥마다 둥그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점박이 무늬의 딱정벌레목인 알락하늘소 알이 나무 속에서 애벌레가 될 때까지 내부를 갉아먹은 뒤 성충이 돼 나무를 뚫고 나오면서 생긴 흔적입니다.
뿌리째 말라버린 경우도 많아 수확량은 예년의 20%도 되지 않습니다.
[이은옥/농민 : "이게 출현을 해가지고 다 절단을 내놓으니까 수익을 올릴 수가 없어요. 우리 애 아빠가 여기를 오지 않아요. 속상하다고..."]
친환경 농가다 보니 농약을 쓸 수 없는 데다 몇 년 전에야 과수 해충으로 분류되면서 아직 방제 방법도 제한적입니다.
[박성진/천안시농업기술센터 과수팀장 : "32헥타르 분량의 알락하늘소 트랩을 설치를 했고요. 긴급방제를 통해서 알락하늘소 밀도를 크게 줄이는 게 최대 목적입니다."]
알락하늘소가 먹이로 삼는 기주식물이 백 종에 이르다 보니 친환경 농법 확산과 함께 제주도 감귤뿐 아니라 전국의 블루베리, 무화과, 사과 농장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순화/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 "그중에서도 선호하는 기주식물이 있고 비선호하는 기주식물이 있어서, 이런 거에 대한 확인도 병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더욱이 현재 포획 트랩의 유인제 가격도 비싸고 농작물 피해보험 가입도 어려워 다양한 피해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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