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만지던 손으로 커피를…프랜차이즈 본사 “교육 철저히 하겠다”
프랜차이즈 카페 더벤티의 한 매장 사장이 발을 만지던 손으로 커피를 제조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본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위생 문제를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키오스크로 커피를 결제하고 기다리는데 안에서 발 각질 정리하시던 분이 나와서 그 장갑 그대로 제 커피를 제조했다”고 했다. 그는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찍었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앞치마를 멘 카페 사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장갑을 낀 채로 발을 만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제가 온 걸 알면서도 계속 각질 제거를 하기에, 설마 제 커피를 만들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다른 직원이 만들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사장이 나와서 발 만지던 손으로 그대로 작업을 하길래 너무 놀랐다”며 “발 각질 가루가 커피에 들어간 느낌이어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 했다.
A씨는 이후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상황 설명 후 커피값 환불을 요구했으나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위생교육을 강화하겠다던데 형식적인 답변이 아니었길 바란다”고 했다.
이 글은 하루 만에 20만회 가까이 조회됐고, 25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커지자 더벤티 측은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위생 관련 문제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위생관리 향상을 위해 적극적이고 철저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피해를 입은 고객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후속 절차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업체는 “가맹점 관리에 미흡했던 본사의 책임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으며 이번 일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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