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축하 노래에 보답하고 싶었다" 데뷔 후 최고의 생일 보낸 김태연

신원철 기자 2023. 6. 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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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야수 김태연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생일을 보냈다.

김태연은 비록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들려온 생일축하 노래에 더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태연은 "첫 타석에 들어가는데 생일축하 노래가 들렸다. 불러주신 팬들께 많이 감사했고, 조금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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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태연이 2회 4점 차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화 내야수 김태연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생일을 보냈다. 생일에 1군 경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팀도 완승을 거두면서 다시 최하위 탈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태연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8이닝 무실점으로 압도적 호투를 펼친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와 함께 투타에서 팀의 7-0 완승을 이끈 주인공이었다.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15로 좋지 않았지만, 한화 최원호 감독은 김태연의 타격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는 타격파트 코칭스태프의 의견에 따라 2번타자 기용을 결정했다. 10일 LG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12타수 6안타 타율 0.500에 출루율 0.625로 매우 강했다는 점 또한 영향을 끼쳤다.

▲ 한화 김태연은 2회 2점 홈런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 한화 이글스

10일은 김태연의 생일이기도 했다. 김태연은 비록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들려온 생일축하 노래에 더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 결과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2호 투런 홈런이 터졌다.

김태연은 "첫 타석에 들어가는데 생일축하 노래가 들렸다. 불러주신 팬들께 많이 감사했고, 조금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1군 100경기 이상 출전이 지난해가 처음이다 보니 생일에 많은 관중 앞에서 뛰는 경험도 많지 않다. 2018년 SK(SSG)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타석 없이 1득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SSG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쳤다. 그리고 올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대활약했다.

그런데 김태연은 3회초 갑자기 내린 폭우 탓에 홈런이 날아가지는 않을까 고민해야 했다. 그는 "예보를 직접 보지는 않았는데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들리더라. 계속 온다 안 온다 하고, 코치님들은 이거 소나기다 하시고…일단 경기가 진행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취소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티가 난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정확히 30일을 퓨처스 팀에서 보내면서 재정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6월 6경기에서는 16타수 6안타 타율 0.375에 홈런 2개다. 김태연은 "많은 것들을 조정했다. 일단 내려갔을 때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많이 치면서 훈련을 늘렸다. 그안에서 계속 문제점을 찾아나갔다"고 얘기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도 김태연의 부활을 도왔다. 김태연은 10일 2루수로 나와 두 차례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내며 수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김태연은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주신다고 생각해서 (어디서 뛰어도) 가능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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