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일 만에 쏜 멀티포→200홈런 완성→시즌 첫 4안타까지…잠자고 있던 50억 캡틴 1루수, 깨어났다 [MK대구]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10.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드디어 깨어나기 시작했다.

2015시즌 14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었다.

2017시즌 26홈런, 2018시즌 27홈런, 2019시즌 21홈런, 2020시즌 16홈런, 2021시즌 25홈런, 2022시즌 21홈런 등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 홈런 두 방으로 반등의 계기를 확실하게 마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깨어나기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10일 경기 전까지, 52경기에 나서 타율 .172 29안타 5홈런 29타점 15득점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며, OPS(출루율+장타율)는 .581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삼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당했다. 62개. 2위 NC 다이노스 김주원의 54개와 8개 차다.

올 시즌 월간 타율 단 한 번도 2할을 넘긴 적이 없다. 4월에는 0.193, 5월 역시 0.152였다. 현재 진행 중인 6월 역시 0.150으로 잠잠하다. 아무리 슬로 스타터라고 하더라도 오재일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임은 분명하다.

오재일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재일이 깨어나고 있음을 최근 말한 바 있다. 시즌 초반과는 다르게 뻗어 나가는 타구의 질이 다르다는 것.

박진만 감독은 “전에보다는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들이 생기고 있다. 다만 펜스 앞에서 아깝게 잡힌다. 현재로서는 타격감이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라며 “결국 반 개 차이다. 지금보다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타구들이 나쁜 타구가 아니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야로 날아가는 타구도 많이 생겼고, 헛스윙 비율도 전보다 줄었다. 한 끗 차이인데 그게 풀린다면 본인의 장기인 장타가 나올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수장의 말은 들었던 걸까. 오재일은 깨어났다.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오재일은 1회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2사 2루 상황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2루 주자 호세 피렐라가 홈에 들어오기 충분했다.

3회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시원한 홈런 소식을 전해왔다. 한현희의 124km 커브 4구를 잡아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만들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회에 연타석 홈런을 쳤다. 정성종의 148km 강속구를 그대로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KBO 올 시즌 7번째, 통산 1153번째, 개인 9번째다. 또한 2021년 9월 18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첫 멀티홈런에 성공했다.

이 두 개의 홈런으로 오재일은 KBO 34번째로 2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오재일은 2010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뛸 때 첫 홈런을 쐈다. 2010년 7월 31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데뷔 첫 홈런 상대는 삼성이었다.

오재일이 KBO 역대 34번째 2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후 오재일은 2012년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겼다. 두산에서 완전히 터졌다. 2015시즌 14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었다. 2016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27홈런을 쳤다. 2017시즌 26홈런, 2018시즌 27홈런, 2019시즌 21홈런, 2020시즌 16홈런, 2021시즌 25홈런, 2022시즌 21홈런 등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7년 동안 한 번 빼고 20홈런 이상을 친 거포다.

올 시즌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 홈런 두 방으로 반등의 계기를 확실하게 마련했다.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단 세 개만 남았다.

오재일은 200홈런을 친 기운을 이어 받아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시즌 첫 4안타이자, 2022년 7월 8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오재일의 활약과 더불어 13안타, 4홈런으로 터진 타선의 집중력 속에 롯데를 9-7로 격파했다. 3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