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4연승' KIA 이의리의 다짐 "매번 큰 위기, 기복을 줄이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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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21)가 위기 속에서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를 달성하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KIA가 두산에 6-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된 이의리는 선발 4연승을 질주했다.
이의리는 4회에도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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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21)가 위기 속에서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를 달성하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이의리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KIA가 두산에 6-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된 이의리는 선발 4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초반 기복있는 투구를 보였던 이의리는 지난달 19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1실점)을 기점으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5월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실점도 10이닝 동안 1점밖에 주지 않았다.
이날 등판은 이의리에게 중요했다. KIA는 전날(9일) 경기에서 두산을 7-3으로 꺾었지만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4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탓에 불펜 소모가 컸다. KIA는 이틀 연속 등판한 최지민에게 이날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고, 역시나 2연투를 한 임기영도 최대한 아끼는 방향으로 기용방침을 정했다.
따라서 이의리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도 "이의리가 최소 5이닝을 버텨줘야 불펜이 쉴 수 있다"며 호투를 바랐다.
출발은 좋았다. 이의리는 최고 153㎞의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근 좋은 폼이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지는 듯 했다. 타선도 2회까지 2점을 뽑아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3회부터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재호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밸런스를 잃었다. 강승호에게 볼넷, 정수빈에게 번트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대한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유찬과 양의지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양석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3 역전이 됐다. 이의리는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긴 이닝을 끝맺었다.
이의리는 4회에도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엔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정수빈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이의리는 2사 2, 3루에서 김대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후 이의리는 평정심을 되찾았다.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기어코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두산 타선도 4회 1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든 뒤 5회 2점을 보태 5-3 리드를 잡았다. 이의리는 7회말 시작과 함께 김유신과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 후 이의리는 "경기마다 큰 위기가 한 번씩 찾아오는데 다행스럽게 지난 경기에 비해 실점을 덜 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3회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투구를 하다보니 안타를 맞았다. 4회부터는 원래 던지던 대로 세게 던지려고 했고 밸런스가 다시 잡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서는 경기 중에 기복을 최소화 하는데 신경쓰려고 한다. 선발로 나서는 경기마다 팬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이 난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장엔 허구연 KBO 총재를 비롯해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구성한 주요 인사들이 방문해 경기를 지켜봤다.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승선한 이의리는 명단 발표 후 첫 등판에서 진가를 뽐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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