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설기현, 아산 징크스 깨고 1위 등극에도 배고프다

이재호 기자 2023. 6. 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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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경남FC의 설기현 감독이 충남 아산 징크스를 깨고 1위로 휴식기에 들어가는 소감을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경남FC는 10일 오후 6시30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7라운드 충남아산 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원기종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 3분만에 경남은 오른쪽에서 글레이손의 돌파 후 오른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원기종이 다이빙 헤딩슛을 했고 골키퍼가 막았지만 튀어 나온 공을 넘어진 원기종이 빠른 반사신경으로 넘어진 상황에서도 공에 발을 맞춰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4분 아산 왼쪽 풀백 김성주가 왼쪽에서 왼발 얼리 크로스를 했고 박스 안 중앙 끝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잡아놓은 김승호가 왼발 하프 발리 슈팅을 작렬시켜 경남 골문을 갈라 1-1 동점이 됐다.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4분 경남의 공격에서 설현진이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 바로 앞에서 원기종이 몸을 날려 발을 갖다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경남이 승리했다.

경남은 2021년 5월23일 아산을 상대로 2-1로 승리한 이후 이날 경기전까지 아산을 상대로 7경기 4무3패로 무승이었다. 이날 경남은 8경기만에 아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748일만에 아산무승 징크스를 깼다.

또한 이날 승리로 경남은 K리그2 13개팀 중에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으며 1위에 등극했다. 물론 부산에서 오후 8시 경기를 시작한 부산 아이파크와 김포FC의 경기 결과를 봐야하지만 일단 경남의 경기 종료 시점에 경남은 K리그2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산 박동혁 감독은 "아쉬운 경기다. 전반에 시작해서 집중못했던게 아쉽다. 오늘은 팬들도 많이 와주고 팬들이 즐거워할만한 경기를 했다. 속도감 있고 경기내용도 좋았다. 졌지만 마지막에 조금 더 책임감이 부족했다고 본다. 그래서 경남이 승리했다고 본다. 저희도 기회는 많았고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골 취소 등 아쉬운게 있었다"며 "결과는 졌지만 오늘 경기는 내용만 봤을 때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이런 경기가 자주 나와야지 팬들도 좋아하고 K리그2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축구를 해야 한다고 본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심어줘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본다. 축구가 어렵다. 잘 회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고 90분내내 쉽지 않은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이기려는 의지가 상대보다 앞서서 좋은 경기 했다고 본다"며 아산 징크스를 깬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 심리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본다. 부족한 부분을 보였기에 그래도 더 보완해야 다시 아산과 경기 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전 만난 설기현 감독은 아산과의 7경기 무승 징크스를 언급하며 "그동안의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경기를 나서는데 이런걸 극복해야 승격할 조건을 갖춘 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승격의 조건을 갖춘 팀인지 확인했는지 묻자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경기내용을 더 잘 만들어야 승격 할 수 있다. 현재 미드필드진에 제 포지션이 아닌 선수들이 뛰고 있어 어려움이 있긴 하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익숙해질 수 있다고 본다. 그 부분에서 발전한다면 승격의 자격이 있다고 보지만 아직까진 만족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여름이적시장 보강 계획에 대해 "공격진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 수비는 회복해서 돌아올 선수들이 있다. 미드필드진에 서는 선수들이 수비적인게 좋아 공격만 보완해주면 된다. 많은 골을 넣고 있는데 더 많은 골을 넣어야 좋은 순위에서 리그를 끌고 갈 수 있기에 공격수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 A매치 휴식기와 홀수팀 휴식이 겹쳐 3주 후인 7월2일 FC안양과의 원정을 통해 다음 경기를 가진다. 승격을 위해 팀을 재정비할 기회를 기분 좋게 맞게 됐다.

휴식기 계획에 대해 "일단 체력적으로 끌어올리는게 필요하다. 그리고 후방 빌드업 때 실수가 많았는데 이 두가지 부분을 잘 보완해 휴식기를 끝내고 완성도 있는 팀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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