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즈→오재일 4홈런 8타점 합작' 2만4000 관중 열광시킨 사자의 불꽃놀이…롯데 잡고 3연패 탈출 [대구리뷰]

김영록 2023. 6. 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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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였던 사자의 포효가 거인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굴비즈(김지찬 김현준 이재현)와 오재일의 맹타를 앞세워 9대7로 승리했다.

전날 나균안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낸 롯데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롯데는 2회초 2사 후 박승욱 유강남 김민수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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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구 롯데전에서 연타석포를 터트린 오재일과 쐐기 스리런포를 터트린 김현준이 활짝 웃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0/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숨죽였던 사자의 포효가 거인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4개의 아치 포함 장단 14안타의 맹폭이 쏟아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굴비즈(김지찬 김현준 이재현)와 오재일의 맹타를 앞세워 9대7로 승리했다.

삼성 수아레즈는 5⅔이닝 9안타 3실점, 투구수 116구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1회말 상대의 실책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탔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김현준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았다. 여기서 피렐라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수 정 훈이 한현희의 송구를 놓치면서 첫 득점을 냈다.

이날 9득점 중 굴비즈와 오재일의 타점으로 기록되지 않은 유일한 점수다. 하지만 득점을 올린 선수가 김지찬이고, 도루와 번트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마냥 무관한 점수도 아니다. 삼성은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0 리드를 잡았다.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2회말 1사 이재현이 좌월 솔로포를 치고 들어와 축하받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0/

전날 나균안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낸 롯데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롯데는 2회초 2사 후 박승욱 유강남 김민수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2회말 '거포 유격수' 이재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초반 분위기를 다시 휘어잡았다.

류지현-김태균 해설위원은 "이재현이 완벽한 스윙을 보여줬다. 허리 돌아가는 거 보시라", "이재현의 장점은 '대형 유격수'라는 점이다. 아무에게나 '대형'이란 수식어를 쓰진 않는다"며 침이 마르도록 감탄했다.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6회말 2사 오재일이 솔로포를 치고 들어와 축하받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0/

삼성은 4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놓쳤고, 이어진 롯데의 5회초 공격 때 1점을 내줬다. 롯데는 무사 1,2루에서 이날 2안타를 치고 있던 안치홍에게 희생번트를 하는 초강수를 둔 뒤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5회말 오재일이 한현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이재현의 내야안타와 3루수 실책을 더해 5-2까지 벌려놓았다. 이어 6회말에는 오재일이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정성종의 151㎞ 직구를 통타, 그대로 밀어서 라인드라이브로 좌측 담장을 넘긴 강렬한 한방이었다.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7회말 2사 1, 2루 김현준이 3점홈런을 치고 들어와 축하받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0/

삼성은 7회말 이재현의 2루타와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현준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아레즈의 뒤를 이어 우규민 이승현(왼손) 이승현(오른손)이 8회까지 롯데 타선의 추격을 꽁꽁 틀어막았다.

9회초 등판한 김태훈이 흔들렸다. 롯데 선두타자 정보근에게 2루타, 김민수에 볼넷, 1사 후 렉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따라잡혔다.

김태훈이 이학주에게마저 볼넷을 내주자 삼성 벤치도 결단을 내렸다. 1사 만루에서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의 불길을 끄는 일은 쉽지 않았다. 윤동희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고, 고승민과 전준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오승환이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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