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책임은 우리에게 없다”…싱하이밍 발언 두둔한 中 정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6. 10. 20:48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거라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직무 범위 안에 있는 일을 한 거라고 밝혔다.
또 현재 한중관계가 좋지 않은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밤,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과 한국의 항의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올린 홈페이지 글에서 ‘현재 한중 관계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고,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사의 언행이 외교관례에 어긋나고 외교사절로서 도를 넘었다’는 우리 외교부 비판도 정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한중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서도 명확하게 중국 측 입장과 우려를 표명했고 한국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일관된 입장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리면 앞으로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과 대북 정책 등에 협력은 없다는, 이른바 4 불가론을 지난달 우리 쪽에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타이완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라며 이 사안이 양국관계 악화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 외교부는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한국이 심각하게 인식하고 한중 관계 안정에 주안점을 두라고 요구해 우리 측에 다시 한번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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