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국, 한중관계 안정에 주안점 두길"…외교부 "추가 대응 안 해"

2023. 6.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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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 항의하자, 중국도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한국은 한중관계 안정에 초점을 맞추라"며 한 발 더 나아가 훈수까지 뒀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추가 대응은 없다고 밝혔지만, 내심 불쾌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교부가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하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한중관계는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어떻게 한중 관계의 안정과 발전을 실현할지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을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이라고 평가한 외교부에 대해서도 중국입장과 우려를 소개하는 것은 대사의 직무 범위라며 두둔했습니다.

외교부는 추가 맞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외교채널도 아직 이상 기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 노골적 반감을 드러내며 '내정 간섭'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 불쾌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교수 - "또 다른 갈등이 분출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갔어요. (중국이) 우회적 방법으로 한국의 공간을 제약할 가능성은 항상 조심을 해야 된다…."

다른 한쪽에선 외교부의 중국 대사 초치가 성급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우수근 / 한국동아시아연구소 소장 - "(초치를) 기다렸다는 듯이 했다라는 그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강대강으로 가자 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악화일로에 있는 한중 관계에 대해 정부는 상호 존중원칙에 입각해 관리해 나가고 있으며 중국 대사 초치에 대해서도 내부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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