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종사자보다 5배 더 노출"…승무원 방사선 허용치 낮춘다
【 앵커멘트 】 비행기를 탈 때마다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가끔 여행가는 정도로는 큰 문제 없지만, 1년에 수십 번씩 국제선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항공기 승무원들은 원자력 업계 종사자들보다도 5~6배 많은 방사선에 노출돼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승무원들에 대한 방사선 허용치 규정이 강화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서 뉴욕까지 갈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0.075mSv.
일반인의 연 허용치는 1mSv로 서울과 뉴욕을 13번 오가야 허용치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관련업계 종사자의 허용치는 다릅니다.
항공기 승무원은 20mSv로 일반인보다 20배나 높아 과도한 방사선 노출로 백혈병 진단을 받는 승무원들이 적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백혈병과 무과립구증 진단을 받은 승무원은 2012년 27명에서 2021년 72명으로 10년 사이 2.6배 늘었고, 6명이 산재로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국내 항공사 소속 조종사 - "모든 승무원들이 평균 3~4mSv를 1년에 받아요. 원자력 종사자들은 1년에 0.5mSv, 저희보다 한 5~6배 낮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원자력 종사자가 아니다 보니까 배제됐던 거죠."
내일(11일)부터는 달라집니다.
승무원에게 적용되는 방사선 기준치가 20mSv에서 6mSv로 낮아지고, 이 기준을 넘을 우려가 있는 경우 비행 노선을 바꾸거나 운항 횟수를 조정해야 합니다.
매년 승무원 건강진단과 우주방사선 피폭관리에 대한 정기 교육도 진행해야 합니다.
이런 조처를 이행하지 않으면 1회 위반에 최대 6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는 조항도 신설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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