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폭' 이동관 해명 공방…"선도위 없었다" vs "시의회 회의록에 나와"
【 앵커멘트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폭 의혹이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의혹이 불거진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이 특보를 옹호했고, 야당은 이 특보의 해명이 사기극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목요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는 과거 아들의 학폭 문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들을 적극 해명했습니다.
'큰 처벌 없이 전학으로 사태를 봉합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학교 선도위원회 결정을 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도위가 열린 적 없다'는 하나고 답변을 들며, 이 특보 해명에 또 거짓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동관 특보는 방송통신위원장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공인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자 이 특보 측은 관련 의혹이 제기되던 2015년 당시의 서울시의회 회의록을 참고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회의록에는 하나고 교장이 '선도위원회에서 권고전학을 하기로 했다'는 증언이 포함돼 있습니다.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과의 통화에 대해서도 이 특보는 '압력 행사'가 아닌 상황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제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식 임명도 전에 의혹 공방이 벌어진 상황이 기괴하다며 대통령실이 불편한 기색을 나타낸 데 이어,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애초 학폭 의혹이 제기된 과정도 문제삼았습니다.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하고 일단락된 사건이, 조사에 관여한 바 없는 교사를 통해 문제화됐다는 겁니다.
여권은 청문회를 통해 여러 의혹의 진위 여부를 따지자는 입장이고, 야권은 임명 자체가 부적절 하다는 입장이어서 정치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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