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박주영, 266번째 대회서 첫 우승 도전…“남은 힘 다 쓰겠다”

주미희 2023. 6. 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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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골퍼'로 돌아온 박주영(3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10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고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1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박주영이 우승하면, 그는 KLPGA 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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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2라운드
박주영, 우승하면 최다 출전 첫 우승 신기록
안시현·홍진주 이어 ‘엄마 챔피언’ 탄생할까
박민지는 동일 대회 3연패 ‘청신호’
2라운드는 낙뢰로 중단…11일 잔여경기 치러
박주영이 10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기쁜 마음으로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엄마 골퍼’로 돌아온 박주영(3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10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고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전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친 박주영은 오후조에서 16번홀까지 5타를 줄인 박민지(25)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가 두 개 홀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대회장 인근에 낙뢰가 들이쳐 경기가 다음날로 미뤄졌다.

연이틀 5타씩 줄인 박주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희영(36)의 친동생으로 ‘자매 골퍼’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4년 동안 26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네 차례를 기록했을 뿐, 아직 우승은 없다. 266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11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박주영이 우승하면, 그는 KLPGA 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19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237개 대회 만에 처음 우승한 안송이(33)가 갖고 있었다.

박주영은 지난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마지막 대회로 치른 뒤 출산 휴가에 들어갔고, 9월 아들을 출산했다. 올해 4월에 투어에 복귀해 ‘엄마 골퍼’로 우승에 도전한다. 과거 KLPGA 투어에서 엄마 골퍼로 우승한 선수는 안시현(2016년 한국여자오픈), 홍진주(2016년 팬텀 클래식) 등이 있었다.

박주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최종 라운드는 1, 2라운드와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고 우승 도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야망을 가지라는 얘기를 해주신다. 나도 은근히 야망이 있고 욕심도 많은 스타일이다. 내일은 어떻게든 남은 힘을 다 쓰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동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16번홀까지 5타를 줄인 뒤 낙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11일 오전 6시 30분에 잔여 경기 두 홀을 치른 뒤 최종 3라운드에 돌입한다.

공동 선두를 달리는 박민지가 올해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김해림(34) 이후 5년 만에 KLPGA 투어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작성한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고(故) 구옥희(1982년), 박세리(1997년), 강수연(2002년), 김해림(2018년) 단 네 명만 이룬 기록이다.

이날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친 정윤지(23)가 김수지(27), 이예원(20)과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방신실(19)은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잃어 공동 51위(1오버파 145타)로 밀려났다.
박민지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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