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딸깍 공약 실현' 대구 최원권 "선수들 원하는만큼 휴가줄게"[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3. 6. 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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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좋은 다득점 승리를 거둔 대구FC 최원권(41) 감독이 선수들이 A매치 휴식기 동안 푹 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10일 오후 4시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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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기분 좋은 다득점 승리를 거둔 대구FC 최원권(41) 감독이 선수들이 A매치 휴식기 동안 푹 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FC 최원권 감독. ⓒ프로축구연맹

대구는 10일 오후 4시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대구와 '딸깍'은 운명이었다. 결국 기다리던 한방이 터지고 말았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받은 대구 이진용이 수원FC 박스 앞에 버티고 있던 에드가에게 오른발 긴 패스를 보냈다. 이를 에드가가 가슴으로 떨궈준 것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바셀루스가 잡아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이 수원FC 골문 오른쪽 낮은 곳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대구가 1-0으로 앞섰다. 기점인 이진용의 긴 패스부터 바셀루스의 슈팅까지 득점 과정에서 공이 발에 닿아 움직인 것은 단 3번. '딸깍'이었다.

하지만 대구만 딸깍을 하란 법은 없었다. 수원FC 쪽에서 이승우가 한방을 보여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1분 뒤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라스가 대구 페널티 아크 앞에서 박스 안에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를 받은 이승우가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마무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리그 2호골. 대구 바셀루스의 선제골과 거의 유사한 과정으로 만들어진 이승우의 '딸깍'이었다.

그러나 대구에는 '왕' 세징야가 있었다. 후반 44분 대구의 역습 상황에서 황재원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세징야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2-1 다시 앞서는 골을 넣었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4분 역습에서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황재원의 골까지 터지며 3-1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대구 최원권 감독은 "이겨서 좋다. 이기기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 고맙다. 마지막까지 역습을 나가며 이겼던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경기 전 최원권 감독은 역습 한방으로 1-0 승리를 거두는 대구의 '딸깍 축구'라는 말에 "1-0 승리가 많다보니 '딸깍'이라고 불러주시는데 다득점해서 '딸깍딸깍딸깍'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그 말이 이날 경기에서 이뤄졌다.

최 감독은 "대구는 상대가 내려서면 득점할 확률이 많이 덜어지는 팀이다. 수원FC가 전반전에 라스까지 내려서서 수비하니 득점하기 쉽지 않았다. 바셀루스, 에드가, 세징야의 브라질 트리오를 믿었고 실제로 득점이 나왔다. 마지막 역습까지 득점으로 이어져 팬들이 좋아하실 것이다. 바셀루스가 그간 득점이 많지 않았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수는 한 번 터지면 계속 터진다는 생각이 있기에 기회를 줬다. 오른발이 좋은 선수인데 왼발로 넣을 줄은 몰랐다. 본인도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감독인 나도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는 대구가 올 시즌 리그에서 실점을 하고도 승리한 첫 사례였다. 최원권 감독은 "완전체 조합을 3경기 전부터 내기 시작했다. 완전체만 갖춰지면 득점이 많이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날 현실이 됐다. 수비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선수들이 수원FC를 상대로 이기려고 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A매치 휴식기 때 선수들이 충분히 쉴 자격이 있는 승리였다.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휴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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