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남저수지 송용들 텃밭 조성 두고 환경단체·창원시 이견

박민석 기자 2023. 6. 10. 18: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 인근 논을 텃밭으로 바꾸려는 창원시와 환경단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2011년부터 주남저수지의 생태계 보전과 관리를 위해 '주남저수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인근의 논을 매입해 개발을 제한해 왔다.

올해 주남저수지 협동조합에서 창원시가 소유한 주남저수지 인근 송용들 논 4046㎡를 임대해 논을 성토하고 텃밭으로 조성키로 하면서 환경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발 불가능 지역 '주남저수지' 개발 중단해야"
창원시, 친환경 텃밭·생태 둠벙 조성 "문제 없어"
지난 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월잠리의 주남저수지 인근 송용들에서 논을 밭으로 바꾸기 위한 성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6.10. ⓒ 뉴스1 이현동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 인근 논을 텃밭으로 바꾸려는 창원시와 환경단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창원 주남저수지는 국내 내륙습지 중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겨울철에만 100여종 이상의 철새가 하루 평균 1만~2만 마리 이상 관찰되는 지역이다.

이에 창원시는 2011년부터 주남저수지의 생태계 보전과 관리를 위해 '주남저수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인근의 논을 매입해 개발을 제한해 왔다.

올해 주남저수지 협동조합에서 창원시가 소유한 주남저수지 인근 송용들 논 4046㎡를 임대해 논을 성토하고 텃밭으로 조성키로 하면서 환경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은 송용들 논이 '주남저수지 종합관리계획' 상 생태계 보전 및 복원과 관련된 행위 외에는 개발 행위가 불가능한 지역인 만큼 텃밭 조성을 위한 논 성토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또 논이 밭으로 바뀔 경우 철새의 먹이활동 등 서식환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마창진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25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창원시청 앞에서 송용들 개발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논을 밭으로 바꾸기 위해 50㎝ 미만의 성토를 하는 만큼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주남저수지과 관계자는 "주거지나 빌딩 등 건물을 짓는 다면 법령에 위배되지만 송용들에서 진행되는 작업은 논을 밭으로 바꾸는 성토"라며 "성토 높이도 50㎝ 이하로 개발행위 허가 대상이 아니라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와 맞닿은 탐방객 편의센터 활성화와 주남저수지 협동조합 정상화를 위해 친환경 텃밭과 생태 둠벙을 조성하는 사업이다"며 "건물과 맞닿은 곳이기에 철새의 서식환경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 석산·가월마을 주민들도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환경단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주남저수지 종합관리계획 목표 달성은 생태계 보호와 함께 지역민 재산권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가 밑바탕이 돼야 이뤄진다"며 "친환경 텃밭을 위한 성토와 둠벙을 만드는 일이 어떻게 환경 훼손인지 해명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몰고가는 행동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pms44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