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철' 김구라, 이혼한 진짜 이유 "금전적 불신, 지켰으면 후회했다"

지난 9일 김구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게재된 '200% 마라맛 김구라의 매운맛 상담소'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전처와 이혼한 이유가 신뢰 회복이 어려워서라고 토로했다./사진=유튜브 캡쳐

방송인 김구라가 이혼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9일 김구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는 '200% 마라맛 김구라의 매운맛 상담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구라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패러디한 '흑은영의 개쪽상담소'라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김구라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려 가발을 착용했다. 그는 "사실 누군가가 괴롭다고 할 때 우리는 위로와 따뜻한 말을 해줬다. 저는 그게 다가 아니라고 본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따뜻한 말도 필요하지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구라는 즉석에서 시민들을 만나 고민을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여성은 자신의 나이가 24살이라고 밝힌 뒤 상대방을 1순위로 생각하는 헌신적인 연애를 해도 괜찮은지 질문했다.

김구라는 "프로그램으로 치면 내가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끝났어. 그러면 사실 어쩔 수 없고 아쉬움이 덜하다"며 "내가 대충 했는데 끝나면 아쉬움이 있다. 열심히 하면 좋았을것이라는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는 헌신한다고 해서 그게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다. 너무 헌신해서 자신의 핵심적인 것을 잃어가면서 끌려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예전에 내가 한 번 이혼하지 않았냐. 그때 표면적인 이유가 금전적인 어떤 서로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어쨌든 그래도 그때 내가 그걸 어떻게서든 지키려고 그랬다면 더 후회했을 것 같다"며 "진짜 금전적 혹은 자기 걸 잃어가면서 손해를 봐가면서 하는 게 아닌 이상 마음적으로 하는 헌신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구라는 "요즘은 일방적 눈탱이는 없다. 다 약았어"라며 "서로 약은 척 하면 대화가 뭐가 되겠냐. 자기가 조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가가고 자기가 조금 더 헌신하고 봤는데, 이 사람이 주변 사람들에게 '걔, 나에게 막 매달려'고 말하는 인성의 소유자라면 안 만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구라는 결혼 18년 만인 지난 2015년 연대보증으로 인한 채무 문제로 전처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 당시 김구라는 전 부인의 부채인 17억원에 대해 "끝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이후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를 양육했다. 2020년 12세 연하의 아내와 혼인 신고했고, 이듬해 딸을 품에 안았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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