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문열림 사고 재발 막자” 항공기 내 보안 강화 위해 전문가 머리 맞댄다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6. 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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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공항에서 항공보안 실패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항공보안 강화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실탄이 발견되는가 하면 국내 입국이 거절된 외국인이 월담 도주하는 등 항공보안 실패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항공보안 강화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업계에서도 항공기내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제도적, 운영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9일 한국항공보안학회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항공기내 보안 혁신을 위한 역량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2023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춘계학술대회에는 황호원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 김홍목 서울지방항공청장, 여형구 항공대 석좌교수 등 100여명의 각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황호원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발생한 예기치 않은 항공보안 사건으로 항공업계는 뜻하지 않은 위기 상황에 처했다”며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항공보안 분야의 허점을 찾아 대책을 강구하는 등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여형구 항공대 석좌교수는 “최근 환승여객의 월담 등 공항보안 사고와 함께 항공 기내 실타 발견, 비행중 비상 출입문 개방 등 기내보안 사고가 발생해 항공안전, 보안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각종 보안사고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복합적이며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항공사는 회사의 최고 가치를 항공 보안에 두고 현장 중심의 경영 활동을 통해 공항과 기내에서의 보안성 확보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항공기 보안강화를 위한 제도적, 운영적 개선방안 ▲기내 불법방해행위 대응을 위한 항공객실승무원의 교육훈련 강화방안 ▲기내 불법방해행위에 관한 기장의 권한 ▲장재적 사이버위협에 대한 기내보안 역량 강화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최근 연이은 항공보안사고가 잇따른 만큼 항공기 기내보안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오갔다. 지난 3월 10일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9㎜ 실탄 2발이 발견됐고 같은달 26일 새벽에는 입국이 거부된 카자흐스탄 국적의 남성 2명이 인천공항 제4활주로 북측담장을 넘어 도주했다 붙잡혔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승객이 비행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비상문을 여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과 불안을 증폭시킨 만큼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한 업계와 학회 등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항공사, 공항당국 등과 협력해 관련 법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수진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는 “항공사 교육훈련의 경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객실 승무원 교육훈련 강화 방안으로 보안교육 시간을 확대하고 특별사법경찰리로서의 수사실무 관련 교육, 항공 보안 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 시나리오와 팀워크를 기반으로 한 평가 등이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상훈 극동대학교 교수는 “ICT 기술발전과 항공산업분야가 융합되며 사이버 위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항공사 인프라와 시스템, 항공기 기내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해 잠재적 사이버위협으로부터 선제적 대응능력과 항공산업 분야 관계자의 정보보호 인식 제고와 강화의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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