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종 마약, 파면 팔수록 기행”…유아인, 예견된 보강수사 [이슈&톡]

이기은 기자 2023. 6. 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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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37)이 124일 만에 검찰에 송치되며 지난한 보강 수사와 장기 재판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을 7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그는 미다졸람, 알프라졸람과 기타 약품 1종까지 총 8종 이상 마약 투약 혐의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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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 요약

"마약청정국 아냐"…S급 영화배우 유아인 사례,
경검찰, 날 벼린 칼 빼든 까닭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파도 파도 끝이 없다” “보강수사, 추가 범행 배제할 수 없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37)이 124일 만에 검찰에 송치되며 지난한 보강 수사와 장기 재판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을 7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유아인은 기존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마약류 5종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결과 그는 미다졸람, 알프라졸람과 기타 약품 1종까지 총 8종 이상 마약 투약 혐의를 받게 됐다. 더불어 공범으로 추정되고 있는 절친 유튜버 해외 도피를 도운 정황까지 포착되며, 의혹이 추가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그의 마약 투약 증거는 일정 부분 확실하게 확보된 상태다. 본인 역시 당초엔 마약 투약을 부인했으나 지난 달 24일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심사에서 혐의에 대해 돌연 인정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혼자 피웠다는 말을 번복해 여러 명이 함께 피웠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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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면 털수록 먼지투성이?…보강 수사 장기화되나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된 바, 같은 날 재판부는 경찰이 낸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다만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지인 정황 등 다수 증거를 확보하며, 수사 완결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경찰이 조사한 앞선 증거들은 사실상 재판부에서 유효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경찰은 재판부에 다시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대신,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 이에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넘어갔으며 유아인의 입장 번복 등을 반영해, 향후 더 세밀한 보강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21년, 프로포폴을 과다처방 받았다는 식품의약안전처 조사 결과를 지난해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감정 결과 모발, 소변 등에서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류가 검출돼 세간의 충격을 안겼다.

이후 조사를 통해 그의 마약이 8종으로 추가, 실제 집 주소를 숨기거나 주변인들과 동행해 마약을 흡입하거나 주변인 도피를 도운 정황까지 포착된 현 시점, 일각에서는 "기행 수준"이라며 혀를 내두르는 모양새다. 향후 또 다른 범행 상황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찰 보강 수사도 세부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충무로 VIP 배우, 韓 경검찰 신뢰 리트머스지 될까

유 씨의 경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이름을 알린 영화계 톱 배우다. 전 국민의 유명인사가 저지른 범행과 풍기문란인 만큼, 법조계도 그를 향한 범국민적 스포트라이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근 10년 간 기업인부터 사업가, 특히 연예계는 마약 범법, 기행 속에서 사회적 경종을 울렸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게 된 현 시점, 톱 배우의 이 같은 윤리적·법적 파국은 검찰의 마약법과 처벌에 관한 개혁, 단행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했을 터. 유아인은 이 같은 분위기 속, 경검찰의 필요와 유능 증명하는 또 하나의 리트머스지가 됐다.

일부 법조인들은 현재로서 그의 투약에 관한 증거들이 다수 확보된 만큼, 실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1심 실형으로 법정 구속이 될 경우 재판이 장기화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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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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