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안은진 ”첫 엄마 역할, 부담 많았죠“ [인터뷰]

김종은 기자 2023. 6. 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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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안은진에게 ‘나쁜엄마’는 기대보단 우려가 더 컸던 작품이었다. 평소에도 걱정이 많은 편인데, 심지어 엄마 역할을 맡는 게 처음이기까지 해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고. 다행히 현장의 응원과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다는 안은진이다.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 연출 심나연)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극 중 안은진은 강호의 옛 연인 미주 역으로 활약했다. 미주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사귀던 강호와 이별하고 쌍둥이 아이를 홀로 키우게 되지만, 추후 오해를 풀고 강호로부터 프러포즈를 받게 되는 인물이다.

안은진은 ”미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마무리이지 않았나 싶다“라는 결말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지금까지 기다렸던 보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주의 그간 힘든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더군다나 우리 예진(기소유)이나 엄마(강말금)도 새 사랑을 찾지 않았냐. 미주와 미주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결말이라 너무 좋았다. 거기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것 같아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 기쁨은 혼자가 아닌 함께였기에 더 컸단다. ”최종회를 선배님,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같이 작품을 봤다"라는 그는 ”혼자 봤으면 슬펐을 것 같은데 다 같이 있으니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 아쉽고 섭섭하기도 했으나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제부턴 혼자 잘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 참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이렇게 예쁘고 좋은 이야기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예쁘고 건강한 캐릭터를 맡기까지 해, 심지어 사랑까지 많이 받을 수 있어 행복했어요. 큰 복을 타고나지 않았나 싶어요.”


이처럼 ‘나쁜엄마’를 기쁨 속에 마무리 한 안은진이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엔 걱정 때문에 잠도 못 이룰 정도였다고.

”’내가 연기를 못해서 작품이 욕을 먹으면 어떡하지?‘ ’내가 피해를 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연기할 때마다 하는 것 같다“고 속내를 밝힌 그는 ”특히나 이번엔 엄마 역할이 처음이라 더 걱정이 컸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엄마처럼 보이는 순간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영순과 강호의 주된 이야기를 흩트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미주와 강호의 서사를 잘 살릴 수 있을까? 사투리는 어떻게 연기해야 하지? 어릴 때 강호와 미주의 케미는 어떻게 살려야 할까? 이런 고민 투성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도 고민이 많은 편인데 정확히 잘 알지 못하니까 이번엔 더 걱정이 컸었죠.”

다행히 이런 고민들은 현장에 들어가는 순간 해결됐다. 함께하는 배우들의 응원, 그리고 그들이 뿜어내는 아우라 덕에 아무렇지 않게 작품 속에 스며들 수 있었다고.

안은진은 “떨리는 마음에 미란 언니한테 ’내가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럴 때마다 아니라고 해주셔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또 말금 선배님도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재밌게 찍을 수 있었다.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다 보면 내가 가만히 있어도 함께 끌려가는 느낌이 들더라. 신기하고 좋았다”고 감사함을 표하면서, 쌍둥이 남매를 연기한 기소유와 박다온에 대해서도 “날 보자마자 ‘엄마’로 대해줬는데 덕분에 편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진짜 날 엄마로 대해주니까 엄마 역할이 처음인데도 막힘이 없더라. 그리고 일단 아이들이 너무 예쁘지 않냐. 아이들이 날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 힘을 내고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은진은 ’나쁜엄마‘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물음에 “다른 작품보다 편히 누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배우부터 제작진까지 다 금손으로 이뤄져 있던 덕에 편안하고 부담 없이 촬영했음에도 작품이 잘 나올 수 있었다. 덕분에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면서 “새롭게 배운 게 있다면 다음엔 이런 현장을 더 즐겨보자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좋은 현장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부담은 좀 내려놓고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스스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은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민하부터 ‘한 사람만’의 인숙, 그리고 ‘나쁜엄마’의 미주까지 이런 캐릭터를 연달아 맡을 수 있어 참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특히 미주는 기존의 여성 캐릭터들과는 완전히 다르지 않냐. 이런 대사를 시원하게 내뱉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또 이런 캐릭터로 예쁨 받고 사랑받을 수 있어 재밌고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UAA]

나쁜엄마 | 안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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