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뉴진스 하입 보이 부른 사연은 [더테크웨이브]
‘테크테인먼트’에 주목하라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인터뷰
“아티스트 권리 보호하며 발전시킬 것”
최근 유명 팝가수 브루노 마스가 뉴진스의 ‘하입 보이’를 커버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브루노 마스의 그루브한 음색이 K팝과 찰떡궁합이라는 평가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죠.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140만회를 넘겼고, 틱톡, 릴스 등 숏폼 플랫폼에서 공유·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브루노 마스가 직접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닙니다.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음원을 커버한 것이지요.
테크·엔터 업계에서는 AI와 엔터의 결합이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목소리 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얼굴까지 합성하는 ‘딥페이크’와 결합된다면 시장 성장 측면에서는 폭발적인 시너지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콘텐츠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술적 향유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티스트 보호·저작권 문제 등은 앞으로 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프로젝트 L은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과 솔루션 사업 조직 하이브IM이 협업해 준비한 아티스트 미드낫(MINDATT) 데뷔 프로젝트입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음원과 뮤직비디오에 신기술을 접목해 아티스트의 음악적 메시지를 한계 없이 구현하고, 팬들에게는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6개 언어로 동시 발매된 마스커레이드에는 특정 언어를 유창한 발음으로 구현하는 것을 돕는 수퍼톤의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이 활용됐는데요. 아티스트의 6개 언어로 가창한 데이터에 해당 기술을 접목해 아티스트의 외국어 가창이 한층 더 자연스럽게 들리는 음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글로벌 팬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K팝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셈입니다.
자이언트스텝의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비주얼 부분 기술력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이브IM은 국내 최초로 크로마와 LED 기반의 XR(eXtended Reality·확장 현실) 시스템을 동시 활용해 음원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해 음악적 메시지에 충실한 최적의 장소를 가상의 배경으로 구현해 낸 것인데요. 지금은 쓰임새가 별로 없다고 평가받는 XR이 머지않아 엔터업계 제작 판도를 바꿀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상파 음악방송까지 진출하며 가상 인간 콘텐츠를 대중문화의 전면에 서게 한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MAVE:)‘는 테크테인먼트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과 넷마블에프앤씨가 설립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메이브는 기존의 가상 인간들과 달리 딥러닝·딥페이크가 아닌 3D 기술로 외양을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캐릭터의 머리카락과 옷자락의 움직임 등을 시뮬레이션 기술인 CFX로 구현해 사실감을 더했죠. 댄스 등의 액션은 모션 캡처를 통해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반영했고 목소리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언어와 관계없이 화자의 목소리를 캐릭터의 것으로 변환하고 멤버들의 색과 톤에 맞는 음성도 별도로 구현했고요. 이를 통해 가상 인간 콘텐츠의 진입장벽으로 여겨졌던 ’불쾌한 골짜기‘ 효과를 건너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혁신의 큰 물결은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에 있겠죠. 엔터·테크 업계가 다시 한 번 지혜롭게 산업을 발전시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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