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6·10 민주항쟁 정신 ‘동상이몽’…정부 기념식 불참 이견

최경진 2023. 6.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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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36주년인 10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권 단체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이라며 공세를 폈고, 민주당은 현 정부에서 일어난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대립했다.

특히 이날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권 퇴진을 주장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 단체로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로 정부가 행사에 불참한 것을 언급, "정부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수준이 얼마나 천박한지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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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폭거에 의회민주주의 파괴”
野 “尹정부 민주주의 인식 천박”
▲ 10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민주路 - 같이 걸어온 길, 다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왼쪽부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 대표 등 야당 지도부가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6·10 민주항쟁 36주년인 10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권 단체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이라며 공세를 폈고, 민주당은 현 정부에서 일어난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대립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당민주주의가 돈으로 인해 오염되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민주주의가 다수의 폭거와 독주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며 민주당을 직격했다.

또 “‘자유’와 ‘민주’라는 이름 아래, 가짜뉴스와 망언으로 사회분열을 획책하며 대한민국의 존립 가치를 뒤흔드는 행태도 이어지고 있다”며 “심지어 최근에는 6·10 민주항쟁의 뜻을 이어받는 단체가 그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정치적 공격을 일삼는 시민단체에 후원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주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최근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에 후원단체로 이름을 올린 것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 8일 ‘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는 오는 10일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고 지면광고를 냈는데 광고에 정권 퇴진 문구가 포함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 영령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민주의 가치가 퇴색되는 요즘,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더 큰 책임감으로, ‘민주’라는 숭고한 단어가 더는 사리사욕에 이용되거나 방종과 폭주의 명분이 되지 않도록 그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 10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민주路 - 같이 걸어온 길, 다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합창단이 ‘광야에서’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고, 자율성이 근간인 시민단체의 활동이 부정부패로 매도되고 있다”며 “노동자의 권리는 공권력의 무차별적 폭력으로 제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권 퇴진을 주장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 단체로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로 정부가 행사에 불참한 것을 언급, “정부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수준이 얼마나 천박한지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은 헌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싸우며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웠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편에 서서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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