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 자말 머레이가 4차전에도 위력적인 이유, 위기를 극복하게 어시스트

자말 머레이(193cm, G)의 어시스트가 덴버 3번째 승리의 숨은 힘이었다.

덴버 너게츠는 10일(한국시간)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FINAL 4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8-95로 꺾었다. 적지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잡았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 1승만 더 하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211cm, C)라는 확실한 컨트롤 타워를 갖고 있다. 대신, 요키치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할 다른 득점원의 힘도 중요하다. 자말 머레이가 요키치와 함께 덴버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 이유.

머레이가 요키치와 동반 활약할 때, 덴버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3차전이 그랬다. 머레이와 요키치 모두 트리플 더블(머레이 : 34점 10어시스트 10리바운드, 요키치 : 32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했고, 덴버는 109-94로 마이애미의 마지막 추격을 저지했다.

덴버는 요키치와 머레이의 동반 활약을 또 한 번 기대하고 있다. 머레이 또한 3차전의 기세를 살려야 한다. 머레이가 외곽에서 풀어준다면, 덴버는 3차전처럼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다. 3차전까지 잡는다면, 우승에 더욱 가까워진다.

머레이는 시작부터 강한 견제에 시달렸다. 특히, 요키치와 2대2를 할 때, 2명의 수비수와 마주하거나 바꿔막기를 상대했다. 볼 잡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그러나 머레이는 어떻게든 볼을 쥐었다. 또, 요키치와 2대2가 여의치 않자, 머레이는 스크리너를 애런 고든(203cm, F)으로 바꿨다. 그리고 공격 찬스에서 자신 있게 슈팅. 3점으로 마이애미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요키치가 1쿼터 후반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머레이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 볼 운반과 패스는 물론, 공격도 많이 해야 했다. 부담이 클 법했다.

그렇지만 고든이 3점 2개로 머레이의 부담을 덜어줬고, 요키치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부담을 던 머레이는 요키치에게 패스. 요키치가 머레이의 패스를 3점으로 화답했다.

머레이는 잠깐의 휴식 후 코트로 돌아왔다. 지미 버틀러(201cm, F)와 케일럽 마틴(196cm, F) 등의 몸싸움에 시달렸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슈팅은 터지지 않았지만, 상대를 조용히 저격했다. 하지만 덴버는 마이애미의 추격에 55-51로 전반전을 마쳤다.

머레이가 베이스 라인 공략 후 리버스 레이업으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3쿼터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백 도어 컷 이후 골밑 득점. 덴버는 3쿼터 시작 5분 25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65-55)로 앞섰다.

머레이는 요키치만 바라보지 않았다. 2대2 이후 킥 아웃 패스. 브루스 브라운(193cm, G/F)의 3점을 도왔다.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고든의 3점을 도왔다. 3점이 연달아 터진 덴버는 86-73으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요키치가 경기 종료 9분 24초 전 5번째 파울을 범했다. 1개의 파울만 더 하면, 파울 아웃. 마이크 말론 덴버 감독은 요키치를 벤치로 불렀다. 머레이의 부담이 또 한 번 가중됐다.

하지만 마레이가 찬물을 끼얹었다. 볼 없는 움직임 이후 탑에서 3점.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제프 그린(203cm, F)의 코너 3점을 도왔다. 속공 전개로도 어시스트 누적. 위기에 놓였던 덴버는 97-87로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남은 시간은 3분 59초.

브루스 브라운의 마지막 활약이 마이애미에 치명타를 날렸다. 덕분에, 덴버는 FINAL 3번째 승리를 얻었다. 큰 의미다. 1승만 더 하면, 창단 첫 우승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레이는 FINAL 4경기 모두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차전에서는 시리즈 최다인 12개를 기록했다. 방송 종료 후 인터뷰에서 “teammates”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했다. 팀원들에게 어시스트의 공을 돌렸다. 그 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5차전 전략을 이야기했다.

사진 = NBA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