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챌린저] 3x3에 진심인 ‘꿈 많은 청년’ 정성조가 첫 국제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

서호민 2023. 6. 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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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간의 아쉬움을 털고 싶고 제가 잘 해서 20대 선수들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3x3 선수로 전향한 후 첫 국제대회에 나서는 마스터욱 막내 정성조(24, 191cm)의 각오가 대단하다. 이동윤, 김정년, 윤성수와 함께 FIBA 3x3 월드 훕스 페낭 챌린저 2023에 출전하는 정성조는 팀의 막내다운 패기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 마스터욱에 합류해 한국 3x3 판을 흔들고 있는 정성조는 왼손잡이의 이점 속에 정확한 야투와 빠른 스피드, 수준급의 탄력을 자랑하며 기존 3x3 전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조금씩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KBA 3x3 코리아투어 인제대회 리그부 MVP에 선정되는 등 김정년과 더불어 마스터욱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정성조는 그 어느 때 보다 3x3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날 15시간이 넘는 이동 끝에 대회가 열리는 페낭에 도착한 정성조는 "3x3로 전향한 후 첫 국제대회이고 또 국제 무대에서 저희 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되게 떨리고, 설렌다"며 첫 국제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중학교 시절 3개월 정도 농구를 배운 것 외에는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하지 않은 정성조는 최근 젊은 선수를 원하는 팀들에서 선수 수급을 할 경우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이처럼 다년 간의 3x3 경력을 통해 20대를 대표하는 3x3 전문 선수로 자리 잡은 그이지만 지금까지 행보만 놓고보면 아쉬움이 더 컸다고.

그 이유를 묻자 정성조는 "3x3를 시작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서 사람들에게 이름도 많이 알리고 추억도 쌓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컸다. 2년 전, U23 3x3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무산돼 국가대표를 달지 못했었다. 개인적으로 그 때 국제대회를 꼭 한번 나가보고 싶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대표팀은 아니지만 이번에 좋은 팀을 만나 국제 대회를 경험하게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간의 아쉬움을 털고 싶고 또 요즘 리그부에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제가 잘 해서 20대 선수들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윤(183cm), 김정년(179cm), 윤성수(186cm), 정성조(191cm)이 출전하는 마스터욱은 평균 신장 184.7cm로 참가 팀들과 비교하면 신장이 낮은 축에 속한다. 현재 팀내 최장신은 191cm의 정성조다. 같은 조에 속한 사이타마의 센터 다닐로 마토비치(203cm)와는 12cm 차이가 난다.

정성조는 "국내 대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내가 최장신자가 됐다(웃음). 파워에서는 밀리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리바운드나 궂은일 열심히 해주면서 외곽에서 슛 2~3개 씩 넣어주면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막내로서 한발 더 뛰면서 형들이 편하게 농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발달장애인 특수학교인 안양 해솔학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정성조는 "사실 공익근무요원 신분이라 국제 대회 출전하기가 쉽지 않았다. 감사히도 교장선생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극적으로 합류했기에 좀 더 설레이고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농구협회에서 매달 코리아투어라는 좋은 대회를 개최해주시고 있지만 세계적인 무대에서 과연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챌린저 같은 높은 레벨의 대회의 운영 시스템과 강팀들의 패턴, 습성 등을 몸소 체험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저희 팀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형들을 잘 도와 좋은 성적 거두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마스터욱이 출전하는 FIBA 3x3 월드 훕스 페낭 챌린저 2023는 FIBA 3x3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마스터욱 경기 일정*

-한국시간

10일(토)

오후 3시 VS 퀼리파잉 드로우 1위

오후 8시 VS 사이타마(일본)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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