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실에서 만난 '지옥문'의 모습은

최현서 2023. 6.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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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입장했다.

입장객의 얼굴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사람 상체만한 크기의 '증오의 딸 릴리트' 스태츄(모형)의 결연한 표정과는 대비됐다.

백화점은 오전 10시30분에 문을 열었지만 팝업스토어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그 전부터 길게 줄지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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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에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
디아블로3 이후 11년만에 신작 나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된 디아블로4 임시가게(팝업스토어) 입구 모습./사진=비즈워치

"차례로 입장하겠습니다"

'지옥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입장했다. 입장객의 얼굴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사람 상체만한 크기의 '증오의 딸 릴리트' 스태츄(모형)의 결연한 표정과는 대비됐다.

지난 9일 오전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가 열린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을 찾았다. 백화점은 오전 10시30분에 문을 열었지만 팝업스토어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그 전부터 길게 줄지어 서있었다.

디아블로4는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미국의 게임사 블리자드가 개발하고 유통하는 3인칭 액션역할수행게임(ARPG)이다. 전작인 디아블로3가 나온 지 11년 만에 발표됐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천사가 사는 '드높은 천상'과 악마가 사는 '불타는 지옥', 그리고 두 지역 사이의 중간지대인 '성역'을 배경으로 천사와 악마의 전쟁을 다룬 게임이다. 디아블로4는 증오의 군주로 불리는 대악마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디아블로4를 실행하면 '지옥문으로 들어간다'고 하는 농담이 여기서 나왔다.

현실에 펼쳐진 지옥문을 가장 먼저 반긴 것은 빨간 천으로 가려진 거대한 조형물이었다. '곧 공개됩니다(Coming soon)'이라는 팻말도 함께 있었다.

블리자드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계획한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오는 12일까지 영등포시장역에서 진행하는 '디아블로4 헬스테이션'의 릴리트 조형물을 이곳에도 전시할 계획"이라며 "행사 종료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조형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 한 켠에 마련된 릴리트 스태츄(모형)은 오픈 몇시간 만에 매진됐다./사진=비즈워치

사실적으로 묘사된 성인 상체 크기의 릴리트 모형은 투명 아크릴 상자에서 관람객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크릴판 아래에는 '판매완료' 스티커가 붙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오픈 몇 시간 뒤에 다 팔렸다"며 "전시 중인 이 모형도 이미 팔린 상태고, 구매자가 팝업스토어 종료일에 맞춰 찾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는 지난 8일부터 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도 곳곳에 전시됐다. 패션 브랜드인 엑슬림은 디아블로에서 영감을 얻은 티셔츠와 바지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게임기인 엑스박스를 디아블로 패키지로 판매했다. 대원미디어의 디아블로4 하드케이스 게임 CD도 관람객의 손길을 유도했다.

팝업스토어 한 켠에 마련된 '헬뷰존'의 모습. 디아블로4의 영상을 구멍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사진=비즈워치

다양한 협업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이용객이 경험할 수 있는 요소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헬뷰존(Hell view zone)'으로 이름 붙은 작은 구멍을 통해 디아블로4의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 '지옥이 온다(Hell is coming)'고 쓰인 포토존이 있었다.

디아블로4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사전체험(얼리엑세스) 이후 나흘만에 이용시간이 9300만시간을 넘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전 판매량 수는 밝히지 않았다.

게임의 인기만큼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평일에 문을 열었지만 첫날 오전에 500명 정도가 찾아왔다"며 "평일 예약률은 8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는 한 회차당 최대 150명까지 방문할 수 있다. 네이버를 통해 방문예약을 할 수 있고, 오후 4시30분 이후엔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다.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최현서 (stringstand@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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