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유통人] "신세계 유니버스로 지속 성장 이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심동준 기자 2023. 6. 10. 12: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컨설턴트 출신 혁신 전문가
온·오프 생태계 구축…고객 경험 강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8일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 안에서 신세계그룹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 택한 선택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항에 본격 나선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밝힌 일성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사들과 역량을 공유하면서 동반 성장하되 이마트만의 오프라인 강점을 살려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선 두 시간 이내 배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그가 제시하는 청사진이다. 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원하는 때, 원하는 모든 걸 언제 언디서나 받아볼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계사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원한 광고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통합 인사이트 엔진을 마련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조원 규모 광고 수입 달성이 강 대표가 말하는 목표이다.

비투비(B2B) 시장에선 이마트와 G마켓 물류 연계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사업 분야를 넓히는 건 물론 사업 규모를 5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가 가진 이마트와 SSG닷컴 경영 경험은 관계사 간 시너지를 연결해 내는 데 유리한 지점이라고 평가된다.

그는 이마트가 2019년 영입한 첫 외부 출신 대표이사로 행정고시 출신 공직자,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혁신 전문가이다.

그는 이마트와 더불어 SSG닷컴 대표도 맡아 온·오프라인 법인 경험을 함께 해보기도 했다. 재임 기간 여러 체질 개선 시도로 실적을 방어하고,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고 평가된다.

이마트 투자 축소 방침을 밝히거나 점포 영업시간을 조정하고, SSG닷컴 대표를 겸임하면서 임직원에게 중장기 과제를 공유한 것 등은 그가 적용한 체질 개선 시도들로 거론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마련된 G마켓(전 이베이코리아)·SCK컴퍼니(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SSG랜더스(전 SK와이번스)·W컨셉 등 라인업은 신세계 유니버스를 강화해 주고 있다.

강 대표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유임된 것도 이런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재신임한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에 더해 강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비전을 선언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룹 미래상을 제시하는 얼굴로 그가 선택된 셈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8일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08. kkssmm99@newsis.com

반면 강 대표는 업황 돌파구를 찾고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내야 하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이마트의 지난해 성과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으나,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8% 감소한 64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또한 4조1099억원으로 2.6% 줄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두고선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많았는데, 조기에 업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비교적 낮게 점쳐지는 만큼 향후 영업에도 난항이 적잖을 걸로 관측된다.

강 대표는 우선 신세계 유니버스를 공고히 하는 데서 돌파구를 찾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관계사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 성장하고, 상생 협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마트의 기존 강점은 강화하면서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간단 방침이다.

강 대표는 '이마트의 오프라인 역할'을 말하면서 최근 소비자 성향에 대해 "매장에 왔을 때 느끼는 경험들, 먹고 놀고 즐기다가 물건을 구매하는 식으로 바뀐다"고 평가했다.

또 이마트의 '물류 전초 기지·허브' 역할을 강조하면서 "직매입에 본격 투자하기보다는 이마트 역량을 활용할 때 효율적"이라는 방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고물가 시대에 먹고 입는 문제에서 만큼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걸 명확히 전달하는 게 이마트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