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10 기념식 정부측 불참에 "옹졸함 이해할 수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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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측과 여당 지도부 등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민주주의를 시작했던 오늘의 현장을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이 보이콧 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울러 "6·10 기념식 현장이 참으로 썰렁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게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라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이 정권과 여당의 태도가 이렇다는 점들을 우리 국민들께서 직접 목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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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이분법 청산' 의미…"적·아군 구분으로 통합 불가능"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측과 여당 지도부 등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민주주의를 시작했던 오늘의 현장을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이 보이콧 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극히 사소한 이유를 핑계로 공식적 정부 행사를 비토한다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정부의 옹졸함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정부도 지금의 대통령도 우리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구성된 정부이자 대통령"이라며 "6·10 항쟁이 없었다면 오늘의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의 정권도 없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거듭 유감을 표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는 것도 아니고 또 저절로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며 "결국 민주주의는 정권이나 권력자들이 아니라 국민이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하는 참담한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낡은 이분법 청산하는 것이 6월 정신 지키는 길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가운데 이 대표는 '낡은 이분법'의 의미에 대해서는 " 적 아니면 아군, 이런 생각으로는 이 다원화된 사회를 통합적으로 이끌어가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는 "현 정부에게 또 현 대통령에게 취향에 맞는 국민도, 맞지 않는 국민도 있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자신들의 지향과 가치와 어긋난다는 이유로 경찰봉으로 우리 국민과 노동자들을 폭행하고, 캡사이신 최루탄을 준비하고, 물대포를 준비하는 그런 생각으로는 다양한 다원화된 사회를 제대로 이끌어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6·10 기념식 현장이 참으로 썰렁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게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라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이 정권과 여당의 태도가 이렇다는 점들을 우리 국민들께서 직접 목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가 이익은 누가 지켜낼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현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참혹하지만 또 바닥에 닿아야 새로이 출발할 수 있는 것처럼 6·10항쟁 기념일에 현장에서,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이 나라를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재정권의 통치는 언제나 권력의 반대편을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내가 선(善)임을 입증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상대편을 악(惡)으로 규정하는 것인데, 지금도 이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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